'선배는 후배를, 스승은 제자를' 운동부서 동성 상습 성폭력

강민정 2012. 7. 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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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후배 상습 성폭행 男 고교생, 코치 이를 빌미 삼아 제자 성추행

[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의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동성의 운동부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선배와 그 학생을 다시 성추행한 코치가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운동부 후배 3명을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A고 2학년 B(16)군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B군의 범행 사실을 빌미삼아 B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운동부 코치 C(2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군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후배 D(13)군 등 3명을 합숙소나 전지훈련소 등지에서 주먹으로 떼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뒤 수십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B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배들은 피해사실을 코치 C씨에게 털어놓았지만, C씨는 이를 약점 잡아 B군을 다섯 차례에 걸쳐 강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들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방과 후 숙소에서까지 같이 지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자신의 재단 법인 운동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해당학교 사무국장 김모(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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