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별 "두 개의 이름처럼 연기와 노래 다른 모습 보여줄래요"

2012. 7.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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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은유'와 '연기자 정은별'. 두 가지의 이름으로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고 싶다는 정은별. 사진제공|뮤스타 엔터테인먼트

■ 정은별, 두 번째 이름 '은유'로 가수 데뷔정은별의 '은'과 'You' 결합해 탄생본래 가수가 꿈…액션 연기도 욕심수록곡 '내가 어떻게…' 슬픈 발라드

탤런트 정은별(25)이 '은유'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변신했다. 정은별은 2010년 SBS 창사특집 드라마 '초혼'의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 데뷔했고, 2011년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에도 출연했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에서 샬롯 역으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배우로 활동을 했지만 그는 가수 데뷔를 먼저 꿈꿨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은별은 눈에 띄는 미모로 어린 시절부터 자주 '길거리 캐스팅' 대상이 됐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지인이 운영하는 기획사에 들어가 약 4년 동안 연습하며 걸그룹 데뷔를 준비했다. 하지만 당시 회사가 어려워지자 현 소속사인 뮤스타 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가수로 나서려다 '초혼'에 캐스팅되면서 가수 무대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2010년 당시 음반 제작도 마쳤고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의 CG팀이 참여한 뮤직비디오까지 찍었지만 '초혼'의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은유'란 예명은 본명 정은별의 '은'자와 '당신'을 뜻하는 '유(you)'를 합쳐 만들었으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은별'이란 의미도 지니고 있다.

정은별의 가수 데뷔곡은 '내가 어떻게 살아'란 발라드곡.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여자의 슬픈 마음을 담았다. 떠오르는 신인 작곡가 '투맨쇼'의 작품. 함께 수록된 '굿보이'는 신인 작곡가 '아도겐'이 작곡한 댄스곡이다.

정은별은 앞으로 '연기자 정은별'과 '가수 은유'로 철저히 '이중생활'을 하겠다는 각오다. 롤모델은 연기자로서도, 가수로서도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는 엄정화. 특히 엄정화는 가수로서는 댄스곡과 발라드로 모두 사랑받았고, 연기자로서도 눈물 연기, 코믹 연기 등 여러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만능 연예인이란 점에서 그의 목표를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변신에 능하고 다재다능한 가수 겸 연기자가 되고 싶다. 일단 이 일을 시작한 이상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정은별의 장점은 습득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여러 톤의 목소리를 가졌고, 흔히 '쿠세'로 불리는 불필요한 습관이 없다. 소속사 측은 "정은별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트레이너의 교습을 잘 익히고 있다. 그래서 실력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가 습득력이 좀 좋은 것 같긴 하다. '나는 좀 빨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실제로 그대로 이뤄지고 또 의욕도 생긴다."

실제로 정은별은 '초혼'을 준비하면서 줄타기를 배웠다. 하루 만에 줄 위에 올라서 바우덕이(안성 남사당패) 사람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 정은별은 '은교'의 작가 박범신과 함께 SBS '감성여행 쉼표' 촬영을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박범신은 정은별에게 "'은교'에 앞서 당신을 만났다면, '은교'가 '은별'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꼭 당신이 톱스타가 되는 걸 보고 죽겠다"며 덕담을 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수 겸 연기자로 계속 살고 싶다. 나의 천직이니까. '다모'의 하지원, '아이리스'의 수애와 같은 액션을 하고 싶어 사격, 승마도 배우고 있다. 늘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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