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국내 첫 승이 갖는 의미

2012. 6. 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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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올 시즌 김시진 감독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김병현에 관한 것이다.

김병현의 올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이 예고된 20일 잠실 구장, 김시진 감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김병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시진 감독에게는 이 순간이 곤욕스럽다. 김 감독은 김병현에 대한 질문에 "아직도 김병현에 대해 물어볼께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웃었다.

김병현에 대해 말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였다. 김병현은 이날 전 까지 정규 시즌에서 네 차례 선발로 한 차례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점 6.20을 기록했다. 김병현의 경력을 고려했을 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기사가 계속 나오면 본인도 부담스러울 것이다"며 성적이 좋지 않은 제자를 걱정했다. 김시진 감독은 이전까지만 해도 김병현의 등판일을 3일 전에 취재진에게 이야기했지만 요즘은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 김병현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은 분명 김병현을 짓눌렀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모두에서 챔피언 반지를 손에 낀 경험이 있는 김병현의 한국 무대 첫 승은 생각보다 더 요원했다.

하지만 4전 5기 끝에 첫 승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20일 6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2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로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58개 볼 37개)였다.

김병현은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61개)와 슬라이더(21개)를 힘차게 뿌렸다. 최고 직구 구속은 144km/h였다. 체인지업(8개)와 커브(5개)도 간간이 섞어 던졌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하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첫 승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이 팀의 구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김병현이 완벽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실전 등판을 서두르지 않았다. 김병현은 시범 경기와 연습 경기 한 차례,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핵 잠수함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진했다. 5월 8일 불펜 투수로 정규 리그 첫 등판을 한 김병현은 이후 선발로 네 차례 나섰다. 김병현이 못한 경우도,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5월 25일 열린 한화전서는 6이닝동안 1실점하며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리 투수 조건을 갖췄지만 팀이 역전패 함에 따라 김병현의 국내 첫 승도 날라갔다.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을 따낸 김병현은 두가지 소득을 얻었다. 부담감을 떨쳐 버렸고 자신감을 찾게 됐다. 김병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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