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쪽 "군 미필 남성 대통령 문제 안 삼으면서.."

입력 2012. 6. 20. 20:40 수정 2012. 6.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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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신 장본인' 주장엔

"새로울 게 없는 문제"

'분단 리더십' 논란엔

"명백한 여성차별·비하"

"완전국민경선을 수용하지 않으면 결단할 수도 있다." (비박근혜 대선 주자들), "분단 상황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다. 박근혜는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다."(이재오 의원)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향한 비박 쪽 공격의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박 의원이 5년 전 이명박 전 서울시장(당시)과 열세 속에서 대선후보 자리를 다툴 때와는 달리, 이제는 지지율 절대 강자로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박 의원 쪽도 "어차피 본선에서도 지속될 문제들"이라고 말한다.

박 의원 쪽은 그러면서도 초반 방어선을 구축하듯 20일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 이재오 의원과의 악연

박 의원 쪽의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이재오 의원이 전날 "박근혜는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기독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반격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온갖 위원회를 만들어 너무 많은 자료가 나왔고, 거론될 수 있는 문제들은 다 나와서 새로울 것이 없다"며 "추잡스럽고 비겁하게 하지 말고 남자답게 (박 전 대통령 말고) 살아있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 위원장하고 눈을 쳐다보면서 경쟁하라"고 요구했다.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재오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친박계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비판에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와이티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이재오 의원)이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지금의 남성 대통령(이명박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분 아니냐"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남성 대통령은 아무 문제 삼지 않고, 유독 여성에 대해서만 '국방의무를 안 했기 때문에 국가 안보를 못 지킨다'는 것은 명백히 여성 차별이고 비하"라고 반격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고 외교하고 국정하고 경제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 목을 따겠다는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쳐들어온 것도 체험했고, 북한에서 보낸 사람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며 "이보다 더한 안보 체험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박근혜 의원과 이재오 의원의 설전은 이미 17대 국회 초기에도 달아오른 바 있다. 2004년 8월 말 구례 연찬회에서 이 의원은 '독재자의 딸'이라며 박 의원을 겨냥했고, 박 의원도 "제가 대표되면 탈당한다더니…"라고 맞받은 바 있다.

■ 경선 룰로 압박하는 비박

3인방 이른바 비박주자인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 요구에 대한 박 의원 쪽의 태도는 완강하다.

비박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을 거론하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박 주자 가운데) 비공식적으로 (현재 룰 대로)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오는 분도 있다. (경선룰을 바꾸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발언이 꼭 100% 진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가 누구인지 밝혀달라는 요청에 이 최고위원은 "실명을 여기서 밝히면 그분이 굉장히 인격적으로…"라며 일부 비박주자가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미디어리치에 의뢰해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완전국민경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비율이 21.3%에 그쳤고, 그들 중에서는 완전국민경선(42.6%)보다 현행 방식(55.2%)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발표했다.

비박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에 대한 여론이 더 높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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