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공무원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이승훈 입력 2012. 6. 20. 10:00 수정 2012. 6.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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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육아휴직에 신음하는 공직사회③

[광주CBS 이승훈 기자]

공직 사회가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인력 문제를 외면하면서 업무를 떠맡은 동료들은 물론 육아휴직자들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광주CBS의 연속기획보도 '육아휴직에 신음하는 공직사회',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육아휴직자들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광주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 중인 여직원 김모 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마치고 당초 계획보다 앞서 업무에 조기 복귀했다.

김 씨는 1년 동안 육아휴직을 냈지만 본의 아니게 복귀 시기가 석 달 정도 빨라졌다.

김 씨가 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대체 인력이 아닌 동료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떠맡으면서 미안함과 함께 적쟎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육아휴직계를 내면서부터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동료 직원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심지어 죄책감까지 들었다"며 "육아휴직 공무원들의 큰 짐을 덜어주기 위해 대체 인력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군청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임산부인 이모 씨도 육아휴직을 앞두고 마음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씨는 "자신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자신의 업무를 대신할 동료 직원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무거운 부담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이 씨는 "사회복지업무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통합시스템이 마련돼 숙달된 직원이 아닌 경우 업무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돼 자신의 업무를 맡을 선배 공무원에게 육아휴직에 들어가기 전까지 업무를 가르쳐야 하지만 녹록치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 씨는 또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 군청의 경우 동료 직원들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직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눈치를 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경우도 대부분 전문성이 없는 비정규직을 쓰다보니 육아휴직자의 업무가 고스란히 동료들에게 돌아가는 등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해당 육아휴직자들의 부담은 비슷한 상황이다.

일부 공직사회에서는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량 증가로 인해 갈등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육아휴직제도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대체 인력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업무를 떠맡는 직원은 물론 육아휴직자들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차경완 북구지부장은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인력 문제가 공직사회 내부에서 심각한 상황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yycub@hanmail.net

공직사회 육아휴직 대체인력 심각

급증하는 공직사회 육아휴직자, 인원 보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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