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모녀 성폭행 혐의 사냥꾼 '경악'

2012. 6. 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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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적 장애 가족을 괴롭히는 사냥꾼의 패악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적 장애 가족에게 접근해 이순희(가명) 씨를 폭행하고 딸 가영(가명) 양과 결혼을 한 사냥꾼 강 씨의 정체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인천에 사는 순희 씨의 언니 이경희(가명) 씨의 제보를 받고 사냥꾼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지적 장애 가족을 취재했다. 경희 씨는 지난 달 25일 갑작스럽게 집에 찾아온 순희 씨의 몸에서 이곳저곳 맞은 흔적을 발견했다.

경희 씨는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순희 씨는 딸 가영 양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제작진의 취재 결과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50대 남성의 사냥꾼 강 씨는 17살 미성년자인 가영 양과 결혼을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순희 씨가 두 사람의 결혼을 찬성했다는 것.

그리고 지적장애 3급인 순희 씨의 남편이 사냥꾼 강 씨에 의해 집에서 쫓겨났다는 것을 파악했다. 지난해 가을 순희 씨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된 강 씨는 함께 농사를 짓다가 가영 양과 결혼을 했다.

강 씨는 그 후 순희 씨의 남편이 찾아올 때마다 순희 씨와 가영 양을 폭행했다. 두 사람은 사냥꾼은 잘못이 없고 지적장애인인 남편과 아버지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의문점은 많았다. 아무리 순희 씨가 딸 가영 양의 결혼을 허락했다고 해도 순희 씨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2000만원의 행방이다. 이 돈은 사냥꾼이 나타난 후부터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모녀는 사냥꾼과 관계없이 자신들이 병원비로 썼다고 사냥꾼을 두둔했다.

사냥꾼 역시 모녀의 주장대로 모녀의 돈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냥꾼 강 씨가 법적으로 전 부인과 이혼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 이 사실 역시 모녀는 알고 있었다.

제작진과 이모 경희 씨의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긴 설득 끝에 가영 양은 진실을 말했다. 강 씨는 모녀를 술에 취해 지난 3개월 동안 끊임없이 폭행했다. 가영 양은 "죽을 뻔 한 게 수십 번"이라고 진실을 토해냈다.

사냥꾼은 모녀의 돈을 빼앗은 것은 물론이고 성폭행까지 했다. 가영 양과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는 사냥꾼 강 씨는 순희 씨를 성폭행한 후 가영 양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가영 양은 자신 때문에 부모가 이혼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진실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것.

결국 강 씨는 폭행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 씨는 폭행은 인정했지만 성관계는 서로의 합의 하에 이뤄졌다고 발뺌했다.

그리고 경찰은 현행범이 아니고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 방송 말미에는 강 씨가 도주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 씨는 경찰서에서 나온 후 잠적,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사냥꾼 강 씨의 후안무치 행동에 방송 중간에 트위터 등 SNS에 "우와 저런 몹쓸 인간이 다 있나", "꼭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 "보는 내내 화가 나서 욕이 나왔다"는 글을 올리며 분노하고 있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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