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사후피임약 일반약? 男 콘돔 사용 꺼릴 것"

박지혜 2012. 6.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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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사후긴급피임약(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재분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를 비롯해 주부 연합, 종교 단체 등이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대생들도 응급피임약의 오남용과 무분별한 성문화 조장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 지난 7일 오전 양천구 목동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원들이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재분류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연세대와 한양대 총여학생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얼핏 보면 여성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여성의 권리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응급피임약이 일반약으로 전환되면 남성들은 더욱더 콘돔의 사용을 꺼릴 것이고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의 복용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는 성관계의 책임이 쉽고 간편하게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으로 여성의 권리를 오히려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문제는 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사후피임약이 낙태율이나 원치 않는 임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남용 문제에 대한 제재는 분명 있어야 한다고 본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응급피임약 일반약 재분류 관련 공청회가 15일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공청회에는 소비자, 시민, 종교 단체들이 참석해 피임약 부작용, 생명윤리 등을 거론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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