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황우여에 발끈 "맨정신이신지요?"

2012. 6.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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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황 대표 "시, 북 인권단체 지원 배제…이념행정" 발언에

박 시장 "근거없는 사실 음해…신청 안한 곳 많아" 반박

새누리당이 '서울시가 비영리단체(NPO) 지원 과정에서 북한인권단체를 차별해 예산 지원을 끊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확대재생산하며 색깔공세를 펴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억지와 허위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막말을 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황우려 새누리당 대표, 이념행정 말라구요? 그동안 정부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온나라를 갈갈이(갈가리) 찢어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정신이신지요?"라며 발끈했다. 이 글에서 박 시장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의 이름을 '우려'라고 적어, '저열한 색깔공세, 걱정된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박 시장의 트위트는 황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지자체 일부에서 이념적, 편향적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발언을 겨냥했다. 황 대표의 언급은 '서울시가 북한인권단체 11곳 가운데 9곳에 대한 예산 지원을 끊었다'(<동아일보> 6월12일치 1면)는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울시는 불공정성 의심받는 시민단체 지원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류경기 대변인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는 11개 단체들 중 5개 단체는 아예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지원을 신청한 단체 6개 중 3개 단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니 전체 공모 경쟁률 2.35 대 1에 견줘 특별히 차별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원을 신청하지도 않은 단체를 탈락시켰다는 잘못된 보도를 새누리당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원 대상 사업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는데, 이 위원 14명 모두 전임 오세훈 시장 시절에 선임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참으로 근거없는 사실을 가지고 저와 서울시를 음해한다"며 "공정한 평가와 심사에 한치의 비난받을 구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북한인권단체들은 지나치게 정치적일 뿐 아니라 특정 정파적 성격을 드러냈다"며 "그 예산도 모두 피 같은 시민들의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시장이 황우여 대표에게 '맨정신이신지요'라고 막말로 대응하고, 황 대표의 이름을 (황우려로) 잘못 표기했다"며 "기본 예의도 지키지 않은 막말 트위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되받았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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