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배우 정아율 자살

2012. 6.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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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신인 여배우가 또 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신인 여배우 정아율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의 자기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나이 25세. 정아율과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집으로 찾아간 매니저와 지인이 목을 맨 정아율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고인은 그동안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우리 회사로 들어왔는데 평소 조용한 성격이어서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 그 전에 다른 소속사에서 가수 연습생으로 오래 있다가 연기자로 전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광고도 찍고 드라마에도 출연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아율은 지난달 7일 첫 방송한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서 주인공 홍승희(황선희)의 친구 영심이로 잠깐 출연했다.

정아율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아율은 지난 10일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봐. 엄마 아빠 보고 싶다.고 썼다. 자살 직전인 11일에도 "아무것도 위로가 안 돼."라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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