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 거주지서 조사 받으려 서울로".. 주소 옮긴 김형태 의원 '꼼수'

2012. 6. 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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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와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지난달 말 자신의 주소지를 서울로 옮긴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말 서울 목동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이후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제수와 조카에 대한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 남부경찰서에 사건을 피고소인(제수) 관할 경찰서(서울지역)로 이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이 피고소인인 제수의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것"이라며 "사건이 마무리되면 다시 주소를 원래 집이 있는 포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포항 남부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김 의원 고소 사건 조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항지역 민심은 국회의원이 어떤 이유에서든 지역구를 떠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를 떠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의원 신분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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