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색깔론'에 전면전..野지지층 결집 나섰다

양영권 기자 2012. 6.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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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5일 북한 인권법 국회 상정에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을 문제 삼는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당대표 경선에 70%의 비율로 반영되는 당원·시민 투표를 앞두고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 선동, 단호히 맞서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인권법의 국회 상정문제를 묻는 질문에 당론에 기초해 설명드렸다"며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에서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는 단순히 저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며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대통령 선거를 정책선거가 아니라 구태의연한 공작정치, 낡은 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또 "2010년 6월 2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쟁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바른 선택을 한 바 있다"며 "지금 또다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구시대적 발상인 색깔론으로 신메카시즘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을 맡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 인권법 제정안 상정에도 반대하고 있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한 "북한의 인권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 스스로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지 국가 간의 문제를 서로 개입할 일은 아니다"는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에 북한 인권법 제정 등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은 남북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인권을 개선하고, 대북지원이 원활하게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새누리당의 북한인권법은 실제 북한 인권을 증진시키자는 게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명박 정권이 최악으로 망가뜨려놓고 관계개선이 아니라 관계악화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무슨 이득이 있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내정간섭과 외교적 결례 운운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권의식마저 결여된 언행"이라고 말하는 등 여권과 일부 보수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 후보가 이날 YTN라디오 생방송에 전화로 출연해 북한인권법, 임수경 의원 막말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진행자에게 항의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은 것도 이 같은 공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나온 행동으로 해석된다.

당대표 경선 와중에 터진 이번 사태로 이 후보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경선에는 결코 불리하게 작용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그간 김한길 후보와 공방을 주고받은 것이 '같은 편끼리 싸움이 지나치다'라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을 상대로 싸움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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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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