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김정은 체제 인정해야"

강윤주기자 2012. 6. 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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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력 공격에 대응 안돼" 방송서 발언 논란일 듯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4일 KBS TV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과 탈북자 인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것과 북한의 통치권력을 승계하는 문제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 체제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당이 그간 얘기해왔던 평화통일을 위해 상대방으로서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것은 정체성이라 생각한다"며 "(북 체제를) 인정하지 말자는 것은 전쟁하자는 것밖에 안 된다. (따라서 북 체제 인정이) 평화통일의 노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국제 사회가 반대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돼 향후 발언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어 "연평해전 도발들이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평화를 위해 공격을 해오더라도 참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을 일으키면 안 된다"며 "오히려 지난 5년 동안 남북관계 매우 심각히 경색되면서 더 많은 희생과 어려움이 있었기에 남북화해모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도 역시 북한의 무력 공격에 남측이 대응하면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이어서 가뜩이나 종북 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에 대한 각계 비판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친북인사냐"란 물음에는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피해간 뒤 "자신의 통일 활동은 지난 10년 동안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부실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실제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이 먼저 밝혀져야 하고 그 다음에 책임질 부분을 가려야 한다"고 기존의 사퇴 반대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밤 김 의원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지에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즉답을 피해갔을 뿐 사실상의 친북 발언"이란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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