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유아인 "허무한 죽음 알고도 시작했다"(인터뷰)

뉴스엔 2012. 6.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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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유영 기자]

욕망을 향해 부나방처럼 달려들었던 '패션왕' 강영걸은 허무하게 죽음을 맞았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를 죽였는지 어떤것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지처럼 사라져버린 강영걸의 최후는 강렬하고 충격적이었다.

6월1일 남산 근처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유아인은 찌질한 강영걸과 허무한 죽음에 만족스러워했다. 결코 염세주의자는 아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유아인은 '패션왕'을 통해 돈과 욕망의 정체를 보여주고 싶었다. 찌질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강영걸이라는 인물과 그의 허무한 죽음은 유아인이 '패션왕'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강영걸이 죽는 장면은 미리 찍었기 때문에 이 인물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내가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았느냐는 방향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지만 상징적으로 담고자 했던 부분과 알맹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강영걸의 마지막 모습은 증발하는 욕망의 덩어리 같았다. 욕망의 결정체가 결국 증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찌질하고 어린아이 같은 강영걸에 대해서도 유아인은 온전히 받아들였다. "현실 속에서 성공을 하고 돈을 번다고 대단히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벌면 더 이상해지고 촌스러워지는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는게 유아인이 '패션왕' 강영걸을 선택한 이유이자 '패션왕'에 만족하는 이유다.

"'패션왕' 인물들은 사건을 거치며 대단히 성장하지 않았고 바보처럼 착하지도 않았다. 때로는 꼼수를 쓰고 양아치 처럼 비열하고 세속적인 욕망을 드러냈다. 대중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인물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지만 그게 정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돈과 욕망의 현실을 보여주는게 우리 드라마의 역할이자 목적이었다."

판타지를 거세한 '패션왕'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던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 유아인은 "기대를 깨는 작업 자체는 쉬웠지만 기대가 깨지자 오답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응에는 약간 기우뚱했다"며 "익숙해진 것들이 정답은 아니다. 반감을 느끼셨을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되묻고 싶다. 판타지만이 정답인가"라고 질문했다.

'패션왕'을 거치며 유아인은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떠올랐고 '완득이'로 진가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유아인이 성공공식을 답습할 것인지 그 틀을 부술것인지 시험하는 무대였다. 유아인은 "걸오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며 "배우로서 걸음에 돈, 성공보다 중요한게 있다. 배우 유아인에게 첫 번째 목표는 변화와 확장이다"고 설명했다.

황유영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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