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중금속 물수건' 대량 유통..무더기 적발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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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식사하기 전에 손 닦으라고 나눠주는 물수건, 과연 깨끗한 걸까요?
우려한 대로입니다.
중금속들이 잔뜩 들어간 물수건을 대량 납품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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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오물로 범벅이 된 물수건들이 상자 째 널려 있습니다.
탈수기로 털어내자 물수건에 묻어있던 휴지와 먼지들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역겹습니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쓰고 난 물수건을 모아 세탁한 뒤 다시 식당에 납품하는 공장입니다.
경찰이 서울에 있는 물수건 업체 29곳을 단속했더니 12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이 식당에 납품한 물수건입니다. 이 물수건에서 먹는 물 기준치에 무려 370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서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는 납과 구리의 함량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INT▶ 옥선명 교수/여의도 성모병원
"많이 축적될 경우에는 소화기 장애나 간이나 신장 장애, 뇌신경 장애나 불임같은 심각한 문제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중금속이 함유된 물수건들은 10년 넘게 서울과 수도권의 음식점 6백여곳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됐습니다.
무려 3억 6백만장입니다.
◀SYN▶ 김 모 씨/물수건 세탁업자
"식당 업주분 이라든가 그분들 보면 불판 같은 것도 닦으실 때도 있고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수건을 세탁한 독성 폐수에는 적조를 유발하는 '인'과 독성물질인 '시안화합물'이 들어있었는데, 매년 3만톤 넘게 하천으로 몰래 버려졌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물수건 위생 기준에는 대장균 검출여부와 세균 수에 관한 기준만 있을 뿐, 중금속 관련 규정은 아예 없기 때문에 처벌할 근거도 없습니다.
경찰은 46살 이모 씨 등 12명을 폐수 방류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김세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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