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물수건 중금속 검출..관리 사각지대

2012. 5. 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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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물수건 위생처리업체들이 세탁 후 나온 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 업체가 시중에 유통시킨 물수건에는 납과 구리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룩이 묻은 물수건이 상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구석에는 물수건을 빨고 난 폐수가 거품이 잔뜩 낀 채로 고여 있습니다.

이 폐수는 그대로 인근 하천으로 방류됐습니다.

물수건을 수거해 세탁하는 위생처리업체 12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1995년부터 최근까지 물수건을 세탁하고 나온 독성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적조 현상을 유발하는 '인'과 독성 물질인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는 폐수가 매년 3만 2천 톤씩 하천으로 흘러들어 간 겁니다.

[인터뷰:김 모 씨, 해당 위생처리업체 대표]

"정화시설은 저희 같은 경우도 공장이 큰 데도 아니고... 세탁기 용량에 따라서(규정이 달라요)."

일부 업체가 세탁을 마친 뒤 식당에 납품한 물수건에서는 납과 구리 등 몸에 해로운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먹는 물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납이 검출된 데다 발암물질 논란을 빚고 있는 형광증백제까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천현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먹는 물 기준으로 납 같은 경우 0.01mg/L 이하가 나와야 하는데, 이번에 검출된 납의 양은 기준의 370배에 달하는..."

손님들은 이 물수건으로 입가를 닦거나 식기를 닦기도 하지만 현행법상 물수건 위생 기준에서 중금속 관련 규정은 없습니다.

관련법은 대장균 검출 여부와 세균 수에 대한 기준만 있어 업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식당 측에서 물수건으로 테이블이나 불판을 닦기도 해 이 과정에서 중금속이 묻어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금속 검출 물수건은 이미 서울과 경기도 일대 식당 6백여 곳에 3억 장 이상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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