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주사파 국회입성 논란]이상규 "南이 이해 안간다고 北인정 안하면 北이 南자본주의 체제 인정하겠나"

입력 2012. 5. 25. 03:21 수정 2012. 5. 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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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서 北 세습-인권유린 동문서답했던 이상규 또 궤변

[동아일보]

TV토론에 출연해 시민논객의 종북 관련 질문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사진)가 24일에는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유린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나 그런 점을 인정하면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보도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남쪽 자본주의 체제를 북한이 인정하겠느냐. 이해조차도 안 될 것이다. 아마도 북한 사람들은 남한을 퇴폐적 사회쯤으로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이 남한 자본주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남한이 북한의 3대 세습, 인권유린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다를 게 없다는 발언이다.

▶ [채널A 영상]이상규 "'종북' 질문 자체가 옳지 않아"

또 이 당선자는 "북한은 북한대로 전쟁 이후 여전히 미국과 대치 상태인 데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이 서방, 특히 미국에 의해 침략당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사악하다고만 한다면 대결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자는 22일 밤 TV토론에선 북한의 3대 세습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상검증을 거부한다"며 답변을 피한 이후 쏟아지는 여론의 비판에 대한 억울함도 토로했다. 그는 "토론 끝나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20세부터 민주화운동을 일관되게 해왔던 진보인사라고 나름 여기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종북주의자로 둔갑돼 있었다. 뿔 달린 빨간 악마가 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종북주의 논란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그가 몸담았던 민족민주혁명당에 대해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 반국가단체"라고 판단한 바 있다.

TV토론에서 '종북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면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몰아세웠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이 당선자는 "사상검증을 하려는 태도는 잘못됐다. 스스로 사상검증에 반대한다면서 '공직자는 밝히라'는 것은 어디에도 안 나와 있다. 공직자이든 아니든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교수는 트위터에서 "자연인이라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 본인의 자유지만 국회의원이라면 유권자들이 던지는 물음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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