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패소확정 '일본은 없다' 표절, 유재순 "죽인다고 협박하더라"

뉴스엔 2012. 5.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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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패소가 확정된 것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했던 당사자 유재순 작가가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재일 언론인 유재순 작가는 5월 18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전여옥 의원 패소 확정 사실에 대해 "당연한 결과 같고 기뻐하는게 우스운거다. 밀린 숙제를 한 느낌"이라며 8년만의 승소 소감을 당당하게 전했다.

그러나 유재순 작가는 "4월 총선 전 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모든 끈이 끊어지니 이런 판결이 나와 씁쓸하다"며 "전여옥 의원이 먼저 소송한 건인데 1심판결 당시 전여옥 의원은 '노무현 정권, 좌파정권이 사주했다'며 정치적으로 몰고 갔고 2심에서 패소한 뒤에는 '재판부가 잘못됐다'고 했다. 이번에는 '인용한 것이지 표절한게 아니다'고 말한다"며 어이없어했다.

유재순 작가에 따르면 대학교 모 신문사 기자부였던 전여옥 의원을 유재순 작가가 선배 부탁으로 2년 반 동안 돌봐줬다. 유재순 작가는 "2년 반 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자료도 보내줬다. 유재순 작가는 "방송 기자인데 표절이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편의점 가서 한장에 10엔씩 복사를 해줬다. 유재순 작가는 전여옥 의원이 본인 집에 수십 차례 와서 취재수첩 뿐 아니라 초고 원고도 가져갔다. 유재순 작가는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 책 3분의2 이상이 그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유재순 작가는 "책이 나올 당시 나는 일본에 있었고 전여옥은 귀국해 몇 개월 동안 몰랐다"며 "처음에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찾아가는 등 소송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유재순 작가는 "개인적 우환이 있어 소송할 상황도 아니었고 전여옥 의원 측이 주변 사람들을 협박하고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유재순 작가는 "지인인 한 기자에게 '너 하나 목 잘라도 너무 쉽다', '누구도 알고'.. 등 협박으로 결국 그 기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뒀다. 피해 당사자는 나인데 2중,3중 피해자가 많았다"며 "만나지는 않았으나 통화했다. 부부가 전화해서 '죽이겠다'고 말하고 '돈과 힘이 있으니까 마음대로 해봐라'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8개월때 그 얘기를 들었다"며 "(협박으로 인한 충격에)3개월 정도 목에 마비가 온 적이 있고 대소변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유재순 작가는 전여옥 의원에게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라고 말해보고 싶다"며 "전여옥 의원은 1차적으로 일본은 없다 읽은 독자들에게 사과해야 하고 2차로 국민 기만한 것 석고대죄해야 한다. 그 다음에 저에 대한 피해배상을 해야 될 것"이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사진=패소확정 판결된 전여옥 의원, 국민생각)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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