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연 스님 "도박 동영상, 원로 스님 도촬용"..카드는 '재미로'

뉴스 입력 2012. 5. 16. 08:46 수정 2012. 5. 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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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일부 스님의 도박 장면 동영상은 도박 장면이 아니라 조계종 원로 스님의 대화를 촬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동영상에 연루돼 참회문을 내고 조계사 부주지직에서 물러난 의연 스님은 14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4월 22일에 00스님과 함께 일반인 3명이 당일 문제의 호텔 내 특실 3곳을 체크인 했고, 이때 투숙객으로 가장해 문제의 방을 포함해 특실 3곳에 무선 핀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20일 백양사 곡우 다례제를 모시고 나서 24일에 있을 백양사 방장 수산 큰스님의 49재 추모법회 준비회의를 했고 이때 49재에 동참하는 스님들과 손님들의 숙소로 절 아래 백양사관광호텔(객실 40여개와 특실3개) 전체를 예약하기로 했으며, 특히 특실 3개는 '원로회의 의원' 큰 스님들의 숙소로 사용하기로 하고 예약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아마도 49재 전날 원로의원 스님들의 동정과 대화내용을 도촬할 목적이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원로의원 스님들은 당일밤 오시지 않고 다음날 49재에 오신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 이에 저희 도반스님 몇 분이 그 특실을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4월 23일 저와 주지(토진 스님)는 49재 참석차 백양사에 내려갔다가 그 문제의 방에 들어가게 됐다"며 "그곳은 평생 선원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이 재미로 소액의 돈을 놓고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고 누가 돈을 따면 다시 돈을 꼰 이에게 돌려주고 이렇게 재미나게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도 그 곁에서 구경하다가 같이 하게 되었으며 이어 3시간 남짓 지나서 그 숙소를 나오게 됐고, 나머지는 오전 9시쯤에 도촬된 동영상에도 나오듯 돈을 죄다 돌려주고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수행자들이 모여 품격에 맞지 않는 카드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승려로서 본분사에 맞지도 않고 매우 부적절하고 일탈적인 행위"라며 "이런 놀이가 진위 여부를 떠나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들에게 도촬되고 유포되고 확대 재생산 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야기될 수 있음에, 한 순간 저희의 신중치 못한 처신은 기실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도찰된 동영상은 명0 스님 측의 김영0이가 자신의 웹하드에 올려놓고 각 언론사에 유포시키면서 퍼 날리기를 했고, 저희 종단에서 해종행위로 제적된 정한용(성호)이가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회적으로 크게 확대 재생산되면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아무튼 저희들의 불미스런 처신으로 몇몇 해종행위자들에게 큰 빌미를 주었고, 연일 왜곡과 과장으로 쏟아지는 뉴스로 인해 종단의 위상은 크게 실추되고 또한 불자들에게 상실과 절망감을 안겨 주고 말았다"고 했다.

의연 스님의 주장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목적이 스님들의 도박이 아니라 특실에 묵기로 한 원로 스님들의 대화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란 얘기다. 원로 스님들이 종단 운영에 고급 정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엿듣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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