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작업의 증거'와 '방송복귀 생각 없다' 발언

안기현 기자 2012. 5.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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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안기현의 스트레이트] 최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가장 큰 화제와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고영욱은 과연 '작업의 왕'일까?

그의 사건과 관련해 그가 과거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트위터 등을 통한 SNS 발언 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그게 사실일 경우 '작업의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누리꾼은 인터넷 게시판에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고영욱의 헌팅 실력'이라는 타이틀로 고영욱이 여자들에게 '대쉬'한 움직임과 발언 등을 재확인시켜줬다.

이 글 속에는 2008년 술에 취한 고영욱이 성은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라며 화장실까지 쫓아온 OBS의 한 예능프로그램 내용이 담겨져있다.

또 지난 2009년 배슬기가 데뷔 전 한 무도회장에서 부킹 상대로 만난 이가 고영욱이라고 밝힌 한 케이블TV 방송내용도 있다.

2009년과 2011년 각각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나영과 장윤주가 데뷔 전 고영욱이 연락처를 묻는 등 끈질기게 대쉬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가수 연아루 연지후 애프터스쿨의 리지 그리고 '미녀들의 수다'의 외국인 비앙카까지 고영욱으로부터 전화번호를 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믿을 수는 없지만 고영욱이 방송 중 미모의 일반인 출연자나 방청객에게 '작업'을 걸기도 했다는 내용까지 들어있다.

고영욱은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자 직접 글을 올려 '방송에 복귀할 생각 없다'면서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는 경찰이나 검찰에서도 고민 중인 내용과 맞물린다.

만약 두 사람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면 피해자가 미성년자이더라도 현행법상 처벌할 수 없다.

게다가 현재로선 피해자가 주장하는 강간의 증거나 정황이 불분명하다. 만에 하나 첫 번째 관계 때 피해자의 주장이 맞더라도 두 번째 또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범죄가 이뤄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검찰이나 경찰을 납득시키기 쉽지 않다.

사건의 본질과 진실은 향후 법정공방을 향해 가려질 테지만 피해자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만큼 고영욱의 '억울하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여러 가지 정황이 어느 정도 그의 주장에 대한 가능성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백보 양보해서 보더라도 고영욱의 '방송에 복귀할 마음 없다'는 발언은 사건의 본질과 많이 어긋나 보인다.

일단 아직 그의 유죄 무죄가 가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가 출연중인 모든 방송에서 그를 중도하차시키고 이미 녹화된 부분을 편집했다. 게다가 그에게 피해자의 연락처를 가르쳐준 담당자는 사표까지 냈다.

이는 고영욱의 '길티' '노 길티' 여부를 떠나 행위 자체가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힘들다는 증거다.

누리꾼이 올린 예전 고영욱의 작업과정 내용만해도 그렇다. 정황상 예전에는 예능의 재미의 소재에 불과했지만 사실 그 당시 조금만 심각하게 평가해도 고영욱의 언행이 지나쳤다는 것은 자명하다.

생리상 남성이나 여성이나 마음에 드는 '짝'을 찾는 것은 원초적 본능이다. 그러나 그게 지나치면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과유불급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영욱이 방송 복귀에 마음이 없다고 운운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 못하는 '오버'다.

그를 방송에 복귀시키는 주체는 겉으로는 제작진일지 몰라도 실질적인 칼자루를 쥔 몸통은 시청자다. 그도 나름대로 억울한 면은 없지 않겠지만 행위 자체에 대해 시청자들이 그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으로 복귀할 마음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은 앞서나가도 지나치게 앞서나갔다는 인상이 짙다.

이미 시청자가 도덕적 잣대로 그를 방송에서 중도하차시켰는데 그가 '당당하게 복귀할 마음도 없으니 그런 내용을 떠올리지 말고 나는 그저 진실만을 밝히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청자를 무시하는 태도다. 혹시라도 그래서 방송 중에 거리낌 없이 '작업'행위도 했던 것은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안기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 DB]

고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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