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소녀 뇌에서 20cm 기생충 수술로 빼내
"뱀쓸개 먹은 적 있어"..수술 성공해 회복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에 사는 한 10대 소녀의 뇌에서 길이가 20㎝에 이르는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윈푸(云浮)시에 사는 올해 16세의 샤오페이(가명) 양은 1년 전부터 자주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다.
가족들은 단순히 몸이 허약해져 생긴 증세라고 여겼지만 샤오 양은 지난달 갑자기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병원에서 CT, MRI 검사를 한 결과 샤오 양의 뇌 부분에서 종양과는 다른 덩어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녀가 뱀의 쓸개를 날 것으로 먹은 적이 있다는 가족들의 말을 듣고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7일 샤오 양에 대한 수술에 나서 우측 뇌 부분에서 베이지색의 기다란 벌레를 꺼냈다.
놀랍게도 길이가 20㎝에 이르는 이 기생충은 몸 밖으로 나온 뒤에도 계속 살아서 움직였다.
담당의사는 "20년간 뇌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이런 수술은 몇차례 했지만 살아있는 기생충을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과 동물에 주로 기생하는 이 벌레는 사람이 완전히 익히지 않은 뱀이나 개구리를 섭취했을 때 체내로 침입할 수 있다"면서 "일단 몸 안으로 들어오면 혈관을 타고 뇌로 침입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기생한다"고 덧붙였다.
샤오 양은 수술 후 머리가 어지럽고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가 없어졌고 몸이 거의 회복돼 현재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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