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쓴소리 투어'에.."사진찍으러 왔나?"

뉴스 2012. 5.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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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 한국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보육문제 전문가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12.5.11/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당권 주자들이11일부터 이틀간 전국을 돌며 현장과 소통하는 '1박 2일 쓴 소리 듣기' 투어에 나섰다.

김경안·김태흠·심재철·원유철·유기준·이혜훈·정우택·홍문종·황우여(이상 가나다순) 새누리당 전대 후보 9명은 이날 경기도 수원과 대구, 전북 전주를 거쳐 12일 대전과 서울에서 현장 민심을 듣는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첫 방문지로 수원 영통의 한국어린이집을 찾아 보육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최창환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아동별 정책'으로 보육현장의 규제와 통제는 심한 반면 부모들은 국가가 무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갈 만한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보육교사는 3D업종이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만들어 확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어 시설간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또 언론을 통해 마녀사냥하듯 어린이집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국가가 아동별 보육비를 지원하는 대신 보육교사 인건비를 100%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경기도 교육분과위원장은 "보육교사들의 처우 문제는 20년 동안 지겹도록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호봉별 임금을 정한 급여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근 보육료 부정 수령으로 어린이집 원장들이 범법자로 몰렸는데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다. 또 교육법인 해산시 잔여재산이 국가 혹은 지자체로 귀속되는데 이 법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보육 교사는 "하루에 12시간을 일하지만 월급은 100만원이 안 된다. 아무리 아파도 휴가를 쓸 수가 없다"며 열악한 근무 여건을 토로했다.

또 다른 교사는 "선거 때는 유권자 입맛에 맞는 얘기를 하다가 국회로 들어가면 다 잊어버린다"며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한번도 정책에 반영된 적이 없었다. 여기서 끝날 게 아니라 제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후보들은 근처 공원으로 나와 어린이집 아이들과 가벼운 운동을 하고 '1박2일' 구호를 외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겨우 몇 마디 듣고 나서 사진 촬영이나 하다니 제가 여기 온 게 정말 놀아난 기분이 든다. 저희들이 하고 싶었던 쓴소리가 과연 얼마나 전해졌겠냐"며 한 참석자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해 분위기가 굳어지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정확한 시간이 공지가 됐는데 어떤 분이 너무 말씀을 오래하셔서 이렇게 됐다. 저희가 이 행사로 쇼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일정이 시작된 오전 7시 여의도 국회에서는 MBC 노조원 30명 가량이 후보들을 태운 버스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언론장악 외면하고 쓴소리가 웬말이냐" 등 구호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고이 바람에 출발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쓴소리 투어는 돈 안들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기존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없앤 대신현장 국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후보들은 이후 대구로 이동해 학교폭력 문제를 논의하는데 이어재래시장 소상공인, 임대 아파트 주민 등을 만나 애로사항과 함께 정책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쓴 소리투어'의 주요 내용은 새누리당 공식 트위터(@saenurida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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