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할아버지 성희롱은 사실이었다

2012. 5.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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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대생 성희롱 할아버지 저도 봤습니다" 목격자 나타나

지하철에서 남성 노인으로부터 성희롱 당한 여대생이 8일 노인의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노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당시 상황을 목격한 남성이 "'돌림빵' 성희롱은 사실이었다" 고 트위터에 글을 남겨 화제다.

"성희롱 할아버지 찾습니다" 한 여대생의 '공개수배' <인터넷한겨레 5월9일 보도>

박아무개(@skull***)씨는 9일과 10일 트위터로 "제가 목격자. 여대생 말 100프로 진실"이라며 "나도 당황해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님(피해자 지칭) 내리시기 직전 3정거장 전쯤인 것 같네요. 말로만 듣던 지하청 광기를 처음 당해서인지 제대로 도움이 못돼 안타깝네요"라고 피해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이어 "나도 딸 가진 부모라서 정말 꼭 잡아서 처벌되길 바랍니다. 또한 같은 남자인 게 부끄럽네요"라고 위로했다.

박씨는 조국 서울대 교수(@patriamea)에게도 글을 보내 "직접 목격하고 나중에 그만 좀 하시죠 하고 제지했던 사람입니다. 확실한 범죄 맞습니다. 옆에서 본 나도 황당할 정도…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 못잡은 게 후회막급입니다"고 말했다.

이 트위터 글을 본 피해 여대생은 박씨에게 "실례가 안된다면 목격자 증언이 필요한데, 담당 경찰관에게 목격자라고 문자나 전화 한 통 넣어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부탁하는 글을 보냈다.

여대생의 글을 본 누리꾼은 대부분 여대생에게 위로의 말을 남기고 해당 노인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노인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지나쳤다는 의견도 있었다. 피해 여대생은 봉변을 당한 7일 지하철에서 내린 뒤 경찰에 성희롱 노인을 신고했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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