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NEWS 단독] 담당형사가 밝힌 고영욱 사건의 내막은?

강경윤 기자 입력 2012. 5. 10. 04:24 수정 2012. 5.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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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고영욱이 미성년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용인경찰서 강력 2팀 소속 형사가 고영욱의 소환조사, 피해자의 현 상태, 향후 이 사건의 절차에 대해서 밝혔다.담당 형사는 9일 SBS E! 연예정보프로그램 'K-STAR NEWS' 제작진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학원폭력 관련 조사를 하는 도중 첩보를 받고 고영욱 사건의 내사를 진행했으며,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유치장에 송치된 뒤 구속절차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 1. 소환 : 7일 매니저들과 동행…혐의일부 시인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의 경찰조사는 일부 언론매체들이 8일이라고 보도한 것과 달리 지난 7일 이뤄졌다. 이날 오후 고영욱은 주위 시선을 의식하는 듯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매니저 몇 명을 대동하고 경찰서에 출두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사과정에서 고영욱은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다. "모 예능 프로그램 영상을 본 고영욱이 연락처를 알아내 3월 만나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갖고, 4월에도 한 차례 더 만나 관계를 맺었다."는 경찰 조사내용을 시인한 것. 단 고영욱은 '강제성'은 없었다고 부인했다.경찰은 "혐의에 대해 '아니다'고는 하지 않았다. 다만 서로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고 설명하면서 "피해자가 2번을 당했는데 첫 번째와 달리 2번째 성관계에는 폭행-협박 등 강제성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형법 302조 미성년자에 대한 간음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2. 피해자 : 피해자 및 가족의 2차 충격 우려피해자가 미성년인만큼 수사진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과정도 피의자와 피해자의 대질 수사가 아닌 진술녹화 방식이 이용됐다. 조사과정에서 피해자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고영욱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등 피해 사실에 대해서 진술했다.피해자는 '김원희의 맞수다'라는 프로그램에 탱크톱을 입고 찍은 영상을 찍어 보냈는데 부모의 반대로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고영욱이 전화번호를 제작진에 수소문해 연락을 해왔고 '연예 기획사를 소개해주겠다.'는 고영욱을 만나 '조용한 곳으로 가자.'는 말로 유인됐다고 전했다.경찰은 적법절차에 따라서 미성년 피해자 뿐 아니라 부모에게 처벌 동의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일각의 억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는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한 평범한 10대"라면서 그런 보도들에 대한 피해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3. 사건 내용 : 고의성-강제성에 초점피해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9일 고영욱은 "항간에 거론되는 것처럼 부도덕하지 않고 입증할 수도 있다."고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의 진술이 팽팽히 엇갈리는 상황. 사건의 핵심은 성관계에 있어 '강제성'과 미성년 신분을 알았는지의 '고의성' 여부로 쏠리고 있다.피해자에 따르면 고영욱은 합정역 근처에서 피해자를 만난 뒤 '뭘 하고 싶냐.'고 접근을 해 자신의 B모사 외제차에 태워 오피스텔로 향했다. "술을 못 먹는다."고 피해자가 말했으나, 고영욱의 권유에 따라 양주, 칵테일, 매실주를 섞어서 마셨고 그곳에서 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대부분의 내용은 보도 브리핑 외에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향후 법적인 문제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성관계를 맺은 피해자와 고영욱이 이 사건에 대해서 말을 한 연락 내용을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 4. 향후절차 : 영장실질심사부터 구속까지7일 고영욱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 됐고 9일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바로 다음날인 10일 오전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면 고영욱은 유치장에 수감된 뒤 곧바로 구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현행법상 강간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와 피의자가 합의를 할 경우 공소권이 없어서 구속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성년 강간죄는 다르다. 합의와는 관계없이 처벌이 이뤄진다. 경찰은 "고영욱이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구속여부를 떠나서 미성년과의 성관계 자체가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한편 담당형사가 20여 분 간 SBS E! 'K-STAR NEWS' 취재진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고영욱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10일 저녁 7시 SBS E! 채널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공개된다.(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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