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비' 폐비윤씨 전혜빈 "장서희 선배, 가장 존경한다"

유아정 2012. 5.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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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아정]

폐비윤씨 전혜빈이 선배 장서희를 가장 존경한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JTBC 주말극 '인수대비'에서 폐비윤씨 역을 맡은 전혜빈은 인수대비 채시라와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전혜빈의 날선 연기는 역대 폐비윤씨를 연기한 선배 배우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전혜빈이 연기하는 폐비윤씨는 '희대의 악녀' 혹은 '비운의 왕비'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캐릭터라 이 역할을 연기했던 역대 여배우들은 모두 큰 주목을 받았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폐비윤씨가 나왔던 드라마를 모두 찾아봤다는 전혜빈은 94년 KBS 2TV '한명회'에서 펼친 장서희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한여름에 서릿발 내릴 정도로 가슴 서늘한 연기는 장서희 선배니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장서희 역시 지금까지 출연했던 드라마 중 폐비윤씨 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전혜빈은 또 98년 '왕과비'에서 폐비윤씨 역을 맡은 김성령의 연기 역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사약을 먹고 죽어가며 피를 토한 옷을 연산군에게 전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던 장면은 다시 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현실감이 넘쳤다는 귀띔이다.

2007년 '왕과나'에서 폐비윤씨를 연기했던 구혜선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중전윤씨 구혜선이 폐비가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인물 설영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했던 것. 특히 구혜선은 기존의 폐비윤씨와 다르게 정치세력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사랑과 모성애가 넘치는 인간적인 여인을 연기해 옆에서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혜빈은 "그동안 가수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라는 인식이 더 컸는데 이번 '인수대비'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확실히 바꾼거 같다"며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준 폐비윤씨 역에 대한 애정이 크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시청률 3% 고지를 눈앞에 두고있는 '인수대비'는 인수대비로부터 연산군을 빼앗기고 분을 참지 못해 악행을 저지르는 폐비윤씨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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