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끼' 많은 신예 서해림 "운 좋게 미스코리아 돼 여기까지.."

2012. 5.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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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2TV TV소설 '복희누나'에 출연하고 있는 신인 배우 서해림은 주위를 밝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데뷔 후 첫 인터뷰라고 말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질문에 답했다.

물론 오랜 인터뷰 경력으로 인해 능수능란하게 질문과 답변을 오가는 베테랑 배우들과 같이 기자들의 기사를 위한 답변을 딱 내놓지 않는 모습에서는 '아 신인 맞구나'라는 생각을 충분히 갖게 했다. 그러나 서해림이 상대에게 전하는 에너지는 짧은 시간 안에 그녀가 이뤄낸 다양한 필모그라피에 대해 '당연하다'라고 수긍케 했다.

서해림이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첫 각인된 시점은 2009년 개최된 제53회 미스코리아 선을 차지하고 나서다. 이후 제49회 미스인터내셔널뷰티 2위와 포토제닉상을 차지한다. 2010년 8월에 미스코리아 선(善)의 업무를 마친 서해림은 다양한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연기자로서 트레이닝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활약은 서해림이 가진 '끼'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미스코리아 대회 나올 때가 만으로 21살 때였는데, 경험 삼아 나가게 됐어요. 미용실 원장 추천이나 이런 경로도 아니고, 메이크업 공부하는 동생을 통해서 나가게 된 거니까요. 운이 좋았던 거죠. 그 이후에 미스코리아 활동을 1년 했고, 광고 모델 등을 거쳐 이제야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거죠."

우연히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고, '운' 좋게 미스코리아가 됐지만, 서해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렸고 예고에 진학한 후 대학도 미대에 다녔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커진 연기자의 꿈은 이미 그녀가 어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연기자가 되기 위해 미스코리아가 됐다기보다는, 연기자를 향해 가던 중에 미스코리아라는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된 셈이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게 된 작품인 '복희 누나'를 만나게 된다.

"'복희 누나'에 캐스팅되기 전에 3개월 정도 연기 수업을 들었죠. 사실 '복희 누나'에 캐스팅된 것도 운이 좋았던 거예요. 다른 역할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감독님이랑 작가님들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지금의 역을 맡게 된 거죠. 제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극 중 역할도 미스코리아 나가는 장면도 있고요."

서해림은 '복희 누나'에서 병만(이효정)의 막내딸 은주로 나온다. 친엄마에게서 받지 못한 애정을 정애(견미리)에게 받자, 정애를 친엄마처럼 따른다. 그러나 후일 정애의 친딸 복희(장미인애)가 찾아오자 자신의 자리가 빼앗길까 두려워 경계한다. 착하지만 누구보다 질투심과 욕심이 많은 여자다. 은주와 서해림의 성격은 일면 닮은 구석도 있었다.

"사실 극중 캐릭터와 상황이 저와 비슷해요. 발랄하고 성격 좋게 나오잖아요. 그런 것이 비슷해요. (웃음) 그렇다고 엄마에게 짜증내고 이런 성격은 절대 아니랍니다. 복희 등장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죠."

캐스팅 뒷이야기지만, 서해림이 '복희 누나'에 캐스팅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제작진이 성형을 안 한 얼굴을 찾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광고 등을 촬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단점인 연기에 대한 짧은 호흡 역시 빨리 극복했다는 점도 서해림이라는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아마 아직 잘 몰라서 연기나 호흡에 대해 겁 없이 하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도 신인이기 때문에 많이 봐주시는 것도 있고요. 조금 더 (연기에 대해) 알게 되면 달라지겠죠. 그러나 무엇보다 연기하는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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