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 채국희 플라멩코 여행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어느새 삼십대를 보내고 마흔이 되는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바로 10년 가까이 상상 속에서만 자리잡고 있던 스페인 세비야 행이었다. 그것을 자각한 이후부터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뮤지컬 '카르멘'에서 '카르멘'을 연기한 배우 채국희(42)가 스페인으로 훌쩍 떠나 플라멩코를 배운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배우 채국희의 플라멩코 여행기'는 소심하고 길치에다 기계치인 채국희가 자신 안의 '카르멘'을 찾기 위해 플라멩코를 배우고 여러 도시를 여행한 기록이다.
낯선 곳을 여행하며 신기하고 인상적인 것을 기록하는 일반적인 여행서가 아니다. 오히려 낯익은 광경들을 찾아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영혼의 독백이라고 할 수 있다.
채국희는 플라멩코를 알기 위해 뉴욕, 안달루시아의 여러 도시들, 마드리드를 여행하고 세비야에 석 달을 머물렀다. 책을 통해 저자는 동경하는 '카르멘'이 죽어가면서까지 갖고자 했던 '자유'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한다. 또 '여행과 플라멩코 수업을 통해 다시 만난 '카르멘'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소설과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면서 10여 년간 붙들고 왔던 인생의 화두와 가치를 다시 짚어본다.
"'배우'와 '카르멘'과 '플라멩코'. 이 세 가지의 공통분모는 아마도 자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자유라는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과정이 나를 안달루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걷고 춤추게 만들었다. 우리가 쉽게 얽매이게 되는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현재 내가 간절히 바라는 꿈 하나를 펼쳐 과감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256쪽, 1만3000원, 드림인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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