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배 속 홀로 빛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

2012. 4.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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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대전이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인해 결국 또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그 가운데 김형범만이 홀로 빛났다.

22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에서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전남에 1-3로 패했다.

대전은 비록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만들어낸 동점골을 경기 막바지까지 잘 지켜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 45분, 49분 각각 윤석영과 심동운에 실점을 허용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1승8패(승점 3)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쉬운 패배 속에서 단 한가지 위안이 대전을 빛냈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28)의 부활이었다.

지난 해 12월 임대 영입으로 대전에 새 둥지를 튼 김형범은 K리그 최고의 프리키커로 손꼽힌다. 김형범의 최고 무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리게 하는 '무회전 프리킥'. 빠르게 날아와 뚝 떨어지는 김형범의 프리킥은 K리그 골키퍼 사이에서는 악명 높은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김형범을 끈질기게 붙들었다. 대전으로 임대된 후에도 부상 때문에 초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8시즌 동안 122경기에 출장해 22득점 14도움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던 이유다.

그러나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의 모습은 건재했다. 돌아온 김형범은 K리그 프리킥 최다골 기록(11골)을 보유했던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 옛 동료 에닝요(14골)가 가지고 있는 K리그 프리킥 최다골 기록을 다시 찾기 위해 와신상담한 김형범은 지난 7라운드 상주전에서 선발 출장, 2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8라운드 성남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김형범은 이날 전남전에서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드디어 대전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2010년 이후 처음 맛 본 골이라는 점이 의미가 깊다.

공격력이 취약한 대전으로서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김형범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득점 루트다. 결국 김형범이 살아나야 대전의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대전이 연패의 수렁 속에서 김형범의 부활을 반기는 이유다.

costball@osen.co.kr

< 사진 > 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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