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여옥을 찾습니다" 트위터서 사라져..총선 낙선 후 SNS에서 사라진 정치인들
[쿠키 IT] "그렇게도 자주 보이더니…."
4·11 총선에서 낙선한 정치인들이 트위터에서 사라졌다. 평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전도사를 자처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네티즌들과 쌍방향 소통에 매진하던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 낙선 직후 자연스러운 암중모색이라는 평가에서부터 결국 SNS를 공천이나 표밭 관리 차원에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 신생 정당 국민생각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전여옥 의원은 총선 당일 "수도권은 전멸이네요. 가슴 아픕니다. 비례대표는 새벽 2시쯤이야 알 것 같군요. 담담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별 다른 낙선사례도 없이 트위터에서 종적을 감췄다. 전 의원은 국민생각 정당 특표율(0.7%)이 비례대표 당선 기준인 3%는 물론, 정당 존립 기준인 2%에도 미치지 못해 낙선했다.
상황은 서울 서초갑에 출마, 낙선한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도 비슷하다. 박 대표는 20여 건의 글을 올린 9일을 마지막으로 트위터에서 침묵 중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트위터에서 독설을 쏟아내 연일 화제를 모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4.3%의 저조한 득표율로 서울 마포을 낙선 직후 트위터에서 사라졌다. 총선 다음날 "역부족이었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강 의원은 변호사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선거운동 기간 활발하게 트위터를 애용한 새누리당 송영선 의원(경기 남양주갑)도 13일 "송영선은 죽지 않았습니다. 신발 끈 고쳐 매고 다시 또 당당히 뛰겠습니다"라는 낙선사례를 마지막으로 열흘 넘게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멤버로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 지지를 독려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트위터 계정도 열흘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 전 의원 보좌관이 13일 "면회 다녀오는 길입니다. 아침에 많이 우셨답니다. '괜찮아 대선에서 이기려고 그런 거야. 수고했어. 힘내자!'"라는 글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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