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탈당, 박근혜 진노 때문?

양영권 기자 2012. 4.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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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번복으로 '박근혜 책임론' 불지펴..탈당 보도자료엔 '박근혜'언급 없어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탈당 번복으로 '박근혜 책임론' 불지펴…탈당 보도자료엔 '박근혜'언급 없어]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20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친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포항 남·울릉군)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문 당선자까지 탈당해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 수는 150석으로 줄었다.

문 당선자는 이날 보좌진을 통해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돌려 탈당 의사를 밝혔다. 문 당선자는 보도자료에서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들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끝없는 논란으로 국민들께 실망과 혼란을 주고, 저를 공천해 준 당에 부담이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의 탈당 발표 직전 국민대학교는 문 당선자의 스포츠심리학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보다는 한차례 탈당을 번복하면서 '박근혜 책임론'이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 당으로부터 사실상 '출당' 경고를 받은 것이 탈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 당선자는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당 관계자한테 전화를 받고 돌연 취소했다. 문 당선자는 뒤따라간 기자들에게 "박 위원장이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게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박 위원장이 문 당선자에 대한 당의 방침을 묻는 기자들에게 "사실이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 당이 (결정)할 테니까 더 되풀이할 필요는 없는 얘기"라고 한 것을 탈당 번복 사유로 제시한 것이다.

탈당 번복 사태는 새누리당 공천을 주도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에 휘발유를 붓는 격이 됐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가 지켜보자니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박 위원장 책임"이라고 논평했다. 통합진보당은 "문 당선자가 박 비대위원장 뒤에 숨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19일 문 당선자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급히 결정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이다. 박 위원장도 긴급 소집한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안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20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문 당선자의 탈당 거부가 박근혜 비대위원장 책임론으로 번지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 당선자가) 박 위원장을 연결시켜서 하는 얘기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심경을 전달하며 문 당선자를 압박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문 당선자는 20일 발표한 탈당 보도자료에는 박근혜 위원장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야당은 문 당선자의 탈당에도 박 위원장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문 당선자가 할 일은 탈당이 아니라 국회의원직 사퇴"라며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부실공천, 친박공천, 사심공천을 책임지고 문대성 당선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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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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