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여자의 비명, 오히려 독?

2012. 4.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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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수원에 사는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있었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는데요.

다급한 상황에 살려달라고 지르는 비명이 오히려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여자는 비명을 지르지만 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릅니다.

다급한 상황이 되면 나오는 비명을 분석해봤습니다.

비명은 여성의 기본 음역대보다 3배 정도 높은 소립니다.

저음을 들으면 안정감이 느껴지지만 고음은 가볍고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비명을 듣는 사람의 뇌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고음의 여자 비명을 듣게 되면 편안한 상태일 때 활성화되는 알파파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흥분 시 발생하는 베타파가 확연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음의 여자 비명을 한정된 공간에서 들으면 상대방의 흥분 상태가 증가한다는 얘깁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고음으로, 하이 톤으로 고함을 지르게 되면 범인이나 가해자는 대게 소리 지르는 사람이 자기에게 이미 제압을 당했다는 성취감이나 정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별로 상황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거나 도망칠 수 있을 때에는 비명을 지르며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원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한정된 공간에서는 오히려 비명을 지르는 게 역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인터뷰:표창원, 경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안전확보를 할 수 있는 거리나 힘에 균등이나 주변의 조력이나 이런 것들이 없을 때에는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감정을 표현하거나 울거나 하면 안 되고요. 이런 행동은 상대방 범죄자의 불안감 두려움 공격욕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명을 지르기보다는 침착한 대응이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키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YTN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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