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대성 처리 가닥] 朴 "국민과의 약속 걸림돌 땐 그냥 두지 않겠다"

2012. 4. 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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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성추문·표절 등 잡음에 다시 쇄신 고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다시 한번 쇄신의 고삐를 틀어쥐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수 성폭행 미수와 논문 표절 의혹을 각각 받고 있는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로 인해 당이 어수선해지자 칼을 꺼내든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먼저 '선(先) 확인, 후(後) 조치'라는 태도를 보여 이번 사태가 조기에 매듭지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박, "걸림돌 되는 사람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박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선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문제들이 나오고 잡음도 생기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변에서는 두 당선자 건과 함께 일부 비대위원과 친박계 진영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무용론' 및 '박근혜 대세론' 등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계속 이런 논란들을 방치할 경우 당내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인이 직접 나섰다는 얘기다. 이른바 '박근혜식 종결자' 콘셉트다. 박 위원장은 앞서 이명박 대통령 탈당 논란과 보수 강령 삭제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도 매듭을 짓는 모양새를 취해왔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총선 후 제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이 민생과 관련 없는 일로 갈등 또는 분열을 하거나, 과거를 망각하고 다시 정쟁을 하면 정권재창출로 가기 전에 국민들이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과거 탄핵 그리고 이번 총선 등 두 번에 걸쳐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한번만 기회를 주십사 부탁드렸다"며 "또다시 용서를 구하고 기회를 주십사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9대 총선 당선자는 물론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박 위원장은 "당선된 분들은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업이자 책임"이라면서 "정부도 남은 기간 국민들께 실망 드렸던 부분을 바로잡고 정쟁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 안정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5월 15일 전당대회 개최, 손수조 전대위원에 발탁=비대위는 기존과 같은 선거인단 20만명으로 다음달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을 전대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전대위원은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김영우 제1사무부총장, 부산 사상에 출마했던 손수조씨 등 13명으로 구성했다. 27세 여성 손씨의 발탁이 눈에 띈다. 김수한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한 11명 규모의 선거관리위원회도 발족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으로서 1차인 이번 전대는 차분한 마음으로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면서 "특히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첫 전대이기 때문에 그런 폐해를 막고 깨끗한 전대로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이런 (돈봉투 등 불법경선) 사안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재하는 방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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