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호요원, 해외임무중 성매매 파문(종합)
(카르타헤나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의 신변경호를 책임진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이 해외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에드 도노반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미주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도착하기 전 현지에 나가 있던 경호요원들이 '부적절한 행위(misconduct)'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도노반 대변인은 이들이 즉시 다른 요원들로 대체됐으며 본국 송환돼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경호국의 내부 문제를 다루는 미 법무부 윤리감사실(OPR)에 공식 조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저녁에 카르타헤나에 도착해 미주기구 정상 만찬에 참여했으며, 14-15일 이틀간 이들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들이 저지른 부적절한 행위에는 성매매 의혹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은 이들 요원이 몇 명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경호요원 대표단체인 '연방법집행관협회'의 존 애들러 대표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요원 1명 이상이 성매매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으며, '대통령의 비밀경호국'의 저자 로널드 케슬러는 12명이 연루돼 있고 이중 일부는 기혼자라고 밝혔다.
케슬러는 "성매매가 콜롬비아에서는 허용되고 지정구역에서 요원들이 성매매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정상회의에 앞서 이번 사건이 불거짐에 따라 자칫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및 무역 문제 의제가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 백악관은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한 해 동안 오바마 경호 인물들과 관련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 연방 요원인 크리스토퍼 디디는 비번 날 호놀룰루의 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에게 총을 쏴 2급 살인으로 기소됐다.
당시 디디는 오바마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사전 경호 준비를 위해 호놀룰루를 찾았다.
지난해 8월에는 비밀경호국 요원 대니얼 발렌시아가 대통령의 중서부 지역 방문 경호를 준비하던 중 아이오와 주(州) 데코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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