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모르는 남자 쫓아온다'..112 신고 후 행방 묘연

2012. 4. 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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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김장욱기자】대구에서도 새벽 20대 여성이 다급한 상황을 알리는 112 신고를 한 뒤 연락이 두절,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최근 수원의 20대 여성이 112 신고 후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직후여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대구지방경찰청(남부·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2분 대구시 남구 대명 9동 한 놀이터 인근에서 정모씨(20·여)가 112에 전화를 걸어 "친구 집에 왔는데 남자가 쫓아와서 이쪽으로 왔다. 주변에 안지랑 놀이터 간판이 보인다. 겁이 나 도로로 나갈 수 없다"고 신고했다.

이어 정씨는 오전 4시 5분께 다시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오질 않는다. 언제까지 올 수 있나. 무궁화 놀이터 부근이다"며 신고했고, 4분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조금 전 무궁화 놀이터라고 말했는데 안지랑 놀이터 간판이 보인다. 안지랑 놀이터가 맞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3시 55분께 안지랑 놀이터 부근을 수색하며 통화를 시도했지만, 정씨의 휴대전화가 착신이 안 되는 전화여서 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4시 50분께부터 정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씨 휴대전화 위치가 대구시 남구 봉덕동 덕천 치안센터에서 대구시 수성구 용지네거리, 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등 30분 간격으로 바뀌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성서는 오전 6시께 최종적으로 두산오거리 부근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힘에 따라 전 경찰력을 동원해 일대 원룸과 숙박시설 등지를 샅샅이 살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함께 술을 마신 친구 역시 집에 들어오지 않아 같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술김에 허위신고를 하는 등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최근 수원에서 20대 여성이 성폭력 후 살인당한 사건이 발생한 뒤여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2년 전 독립해 현재 혼자 살고 있으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까지 대구시 달서구 부근에서 친구 3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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