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연예기획사 대표, 미성년자도 성폭행"

최경민 기자 입력 2012. 4. 11. 22:04 수정 2012. 4.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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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대형 연예기획사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명은 10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소속사 연습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획사 대표 장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피해여성은 주로 연예인 연습생으로 6명 중 2명은 10대 미성년자다. 20여명의 연습생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혐의를 대체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10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장씨의 사무실에서 폐쇄회로(CC)TV, 핸드폰, 카메라 등을 압수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 내역 추적 등을 통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또 경찰은 피해 여성 연습생들이 주장하는 "장씨가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우리를 성폭행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는 진술 등을 포함, 자세한 범행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성범죄 사건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정확한 혐의 내역은 조사가 끝나봐야 밝힐 수 있고 피해 여성에 관한 부분은 일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서는 여자 연예인 연습생 등 5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장씨를 10일 체포했다.

장씨의 회사는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한 댄스그룹 멤버 등이 속한 대형 연예기획사다. 특히 최근에는 연예계에서 한류 관련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오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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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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