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 씨 집 문 두드렸었지만 이내 발길 돌려
[CBS 조혜령 기자]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현장 수색을 할 당시 경찰이 피의자 오모(42) 씨의 집 문을 두드렸지만 범행 단서를 찾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성폭행, 못골놀이터 가기 전 지동초교 쪽'이라는 지령을 받고 못골놀이터 주변 등을 탐문수색했다.
수색에 진전이 없자 경찰은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으며 35명이 빈집과 불이 켜진 상가 등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오 씨 집 문을 두드렸지만 이내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경찰은 "혹시 범행 현장을 두드려 본 분 계시냐"는 유족들의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저희 형사들 중 두드린 사람이 있다. 저희 직원이 거기까지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실토했다.
경찰이 오 씨의 집 문까지 두드렸지만 결국 피해 여성을 구하는 데는 실패했던 것.
유족은 "아이가 그 상황에서 '112에 신고했으니까 금방 올거야 난 살았어'라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경찰의 수사가 우리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두 개 팀이 투입돼 상가와 문이 열린 집을 모두 수색하고 불 꺼진 곳은 귀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탐문하며 일일이 초인종을 눌렀다"고 밝혔다.
유족이 "가가호호 모두 방문했냐"고 재차 묻자 경찰은 "다세대주택 현관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리를 내렸다.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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