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진 대국남아 기획사 대표 성폭행 혐의 긴급 체포

김범석 2012. 4. 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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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범석 기자] 가수 전진과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대국남아의 소속사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가 10일 오후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건물 1층에서 잠복중이던 강남서 강력반 형사들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소속 가수와 연습생,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한 상습 성추행과 성폭행, 특수 강간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달 전부터 장 대표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온 경찰은 20명이 넘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망을 좁혔고 장 대표가 일본에서 귀국한 다음날인 1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장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아 회사 전층을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 대표와 측근들이 증거를 없앨 수 있다고 판단, 사무실에서 5시간 동안 조사했고 대국남아 등 소속 연예인을 불러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성추행과 폭행이 벌어진 장소로 지목된 5층과 지하 안무연습실에는 이례적으로 감식반원이 출동해 증거 채취에 나섰고 실내에 설치된 CCTV도 전량 확보했다.

세 시간 가량 조사를 벌인 과학수사대는 오후 7시쯤 강남서로 돌아갔고 강력반 형사들은 5층 사무실에서 장씨를 추가 수사한 뒤 9시쯤 강남서로 연행했다.

서울 강남서의 한 관계자는 "장씨가 연예기획사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연습생과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라 내사를 해왔다"라며 "피해자가 30여명이 넘고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장씨의 기획사에는 가수 X5와 탤런트 고주원 신지수 등이 속해있고 다수의 걸그룹 연습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현재 모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

김범석 기자 kb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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