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형태 후보 제수씨 성폭행 시도 파문.."성누리 끝판왕"

2012. 4. 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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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D-1] 피해자, 무소속 정장식 후보 선대위와 함께 10년 전 사건 폭로김 후보 "허위주장"…2004년 사실 인정하는 녹취록 나와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의 제수 성추행 의혹이 법정공방으로 번지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동생(사망)의 아내인 최아무개 (51)씨는 지난 8일 포항의 한 호텔에서 무소속 정장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성폭행 미수 전력을 폭로했다.

 최씨는 "1995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두 아들과 부산에 살던 중 2002년 5월 김 후보가 내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의논하자며 서울의 오피스텔로 불러들여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강하게 저항해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지만 정신적 피해가 컸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면서 "성추행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정 후보 캠프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태 후보는 "최씨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0년 전에 발생했다는 성추행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제수 씨는 나와 가족에게 수천만원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포항 남부 경찰서에 정장식 캠프 관계자와 제수씨인 최씨 등을 고소했다.

 공방은 계속 되고 있다. 최씨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지난 2004년 당시 김 후보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최씨는 "김 후보가 지난 2002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강제로 성폭행하려 했다"며 "이후 내 큰 아들이 사실을 알게 되자 (김 후보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남녀 관계의 마지막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의 녹취록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후보의 몸 특징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김 후보는 자신의 조카에게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술을 먹고 실수를 했다'는 표현은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고백으로 보인다.

 녹취록은 2004년 가을께 김 후보의 집에서 작성됐다고 최씨는 주장한다. 최씨와 최씨 아들(김 후보의 조카)은 김 후보와 2002년 사건에 대해 5시간가량 대화를 나누었다. 김 후보는 조카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음은 녹취록의 일부다.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했는데, 저, 마, 정말… 실수했는 거는 인정하는데, 그, 저,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 안 가고, 내가 큰아빠가… 실수 한 거는 인정 해… 절대 아니고, 분명히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내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모님, 아는 사람 모두에게 내가 죽을 죄를 졌다라고 지금 용서를 받고 있는 상태고, 지금도 나는 그 사건을 계기로 해 가지고 내가 내 일생에서 이런 내 치욕스러운 일은… 잘못을,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할 말이 없어요, 내가 니인데, 니가, 마, 큰아빠 빰때귀를 때려도 나는 이 문제에 대해가지고는 내가… 내가 할 말이 없어, 없고. (중략)" 

 녹취록에서 공개된 내용과 관련해 김형태 후보 쪽은 1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녹취록의 진실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일이다. 더 이상 해명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9일 '성누리당의 끝판왕 김형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항여성회도 성명서를 내고 "피해자인 최씨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 이 사건은 희대의 파렴치한 범죄라고 판단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사과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씨는 김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태 후보는 KBS 기자 출신으로서 2004년 퇴사했다. 친박계 후보로 분류되며,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언론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김형태 후보와 최 아무개씨, 최씨의 아들, 김 후보의 아내 2004년 대화 녹취록 내용 듣기

 김형태 :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했는데, 저, 마, 정말....실수 했는 거는 인정하는데, 그, 저,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갔다, 안 가고, 내가 큰아빠가.... 실수 한 거는 인정 해, ....절대 아니고, 분명히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내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모님, 아는 사람 모두에게 내가 죽을 죄를 졌다 라고 지금 용서를 받고 있는 상태고, 지금도 나는 그 사건을 계기로 해 가지고 내가 내 일생에서 이런 내 치욕스러운 일은 .... 잘못을,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할 말이 없어요, 내가 니인데, 니가, 마, 큰아빠 빰때귀를 때려도 나는 이 문제에 대해가지고는 내가 .... 내가 할 말이 없어, 없고, 내가 오죽했으면 우리 애 세 명인데 무릎을 끓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빠가 잘못했다고 얘기 .... 잘못 했다 용서를 빌었어, 내가 고모, 동생인데까지도, 내가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라고 했고, 그리고 돈 문제에 있어 가지는, 돈 문제에 있어 가지고는, 나는 정말 방금 얘기했듯이, 내가 정말, 내가, 내가 피를 토 해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조카 :....

 김형태 :응?

 조카 :.....

 김형태 :응

 조카 :.... 제가 진짜 한이 맺혔었거든요, 어머니 ....

 제수 :.... 집을 나가, 야가 그럴 아 입니까? 집을 나갈 적에 ......

 조카 :진짜 한이 맺혀가지고요, 그것 때문에

 김형태 처: 뭣 때문에?.... 큰아빠가 ....

 조카 :저한테 .... 진짜 서울에 .... 올라 왔을 때 ..... 진짜 ...

 김형태 처: △△야, 큰아빠 ..... 맞아도 돼, 때려, 때려,

 김형태 :오케이, 내 맞으께, 맞는다,

 김형태 처: 맞아도 돼,

 김형태 :맞아, 내 맞는데, 맞는데, 나는 너거 엄마가 말이야, 나는 너거 엄마도 용서할 수 없어요, 왜냐 하면, 너거 엄마는 너거 할아버지가 내 때문에 자살해 죽었다고 ....경찰서 ... 다 확인했어, 너거 엄마는 그런 식으로 큰아빠를 사기범으로 공갈협박범으로 해 가지고 지금 말이야, 완전히, 내가 너거 할아버지가 유서를 써놓고 내 때문에 죽었다 했는데 내가 경찰 .... 조사시켜 봤어, 야, 그런, 그런 ....

 제수 :조사시켜 보니까 어떻게 나오던가요?

 김형태 :아니, 유서도, 유서도, 유서도 없고, 유서도 ..... 아무리 찾아도 없고, 사건도, 사건도 아니야,

 제수 :이 애가 읽었습니다, 할머니 전화를 받고 제가 엄마한테 계속 전화를 ....

 조카 :제가 ..... 할아버지 제가 봤어요

 제수 :애가 봤습니다

 김형태 :....얘기는 전혀 없었다 말이야

 김형태 :저, 저, 저, 정말 나는 잘못 했다, 나 정말 누가 뭐래도 나는 도덕적으로 정말 잘못했다, 정말 내가 할 말이 없어요, 할 말이 없고, 내가 지금 이래도 .... 나는 정말 우리 집사람, 우리 애, 우리 애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내 동생, 내 정말, 내가 죽을 죄를 졌다, 죽을 죄를 졌다 라고, 얘기를 고대로 했어, 고대로 했고, 내가 지금도 ..... 내 정말 내 구멍을,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생각이 들고, 나는 .... 저기

 김형태 처 : 그런데 ... 혼자만 하지 말고, 그런데, 아니, 남편이, 내가 남편이고 동서지만 남편이 부산까지 쫓아가서 △△ 엄마한테 그랬나? 아니, △△ 엄마가 서울 자꾸 자주 올라와서 그래 됐는데, 나는 그 상황 몰라, 남편이 부산까지 가서 △△ 엄마한테 그랬어? 아니면 △△ 엄마가 여기 자주 왔어? 어떻게 ....

 김형태 :자, 자, 자 ..... 돈 때문에, 저, ..... 자주 올라왔다, 그런데

 제수 :자주 올라 왔다고요? 내가 뭐 자주 올라왔어요?

 김형태 :몇 번, 두 번 세 번 왔잖아요?

 제수 :그때는 처음 올라 왔는 겁니다, 그 다음은, 집 때문에 집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이래 이래가 경매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거 이야기하러 그때 KBS ...왔었던거고요,

 김형태 :.... 너거 엄마가 서울 올라왔고,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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