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또 한국인 살해..번지는 '제노포비아'

입력 2012. 4. 9. 17:43 수정 2012. 4. 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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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범죄 3배 늘어…강간은 6배 급증전문가 "차별 줄이고 치안활동 강화해야"

수원 20대 여성에 이어 서울에서도 조선족이 한국인을 살해해 외국인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금을 제때 주지 않는다며 직업소개소장 김 모씨(67)를 살해한 혐의로 조선족 이 모씨(37)를 추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입국해 직업소개소를 통해 공장에서 일한 이씨는 임금 230만원 가운데 130만원을 받지 못하자 지난 6일 김씨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와 격한 말싸움을 벌이게 된 이씨는 평소 갖고 다니던 칼로 김씨의 복부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당일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다음날 끝내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출국 정지시키고 CCTV를 통해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등 전담팀을 편성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을 상대로 한 외국인 범죄가 날로 조직화ㆍ흉포화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와 비난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9103건이던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2만6915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강간사건은 308건으로 무려 6배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외국인에 의한 살인사건이 집중되면서 조선족 등 외국인에 대한 혐오증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트위터리안 'La ****'는 "수원 토막 살인에 분노한다"며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조선족을 특히 조심하라, 인권이 바닥인 북한과 중국체제를 경험한 독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se*****'는 "이번에도 조선족이 범인이네요. 무분별한 다문화 정책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라며 외국인정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을 우려하면서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우석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잠재적 범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임을 인정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있는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사회적 차별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대도시뿐만 아니라 농공단지 등 지역사회 외국인에 대한 경찰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우 기자 / 배미정 기자 /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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