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여성, 10시간만에 잔혹한 주검으로

입력 2012. 4. 4. 19:20 수정 2012. 4.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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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치파악 못해 밤새 헤매조선족 범인 살해후 시신 훼손

[세계일보]밤늦은 시간에 성폭행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여성이 다음날 아침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의 적정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에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직원이 위치를 묻는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경찰은 순찰차와 35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범인 추적에 나섰다. 여성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전화가 발신된 경기 수원시 내 기지국 300∼500m 반경을 뒤졌다. 경찰의 탐문은 밤을 새우며 지속됐지만 신고자나 현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신고 여성과 범인을 찾기 위해 밤새 헤매고 다니던 시각, 피해자 A씨는 잔혹하게 살해됐다. 범인인 조선족 우모(42)씨는 A씨를 강간한 뒤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우씨는 이어 시신을 감추기 위해 훼손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이 헤매고 다닌 13시간 동안 우씨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자택 화장실에서 시신을 토막 내 10여개 봉지에 나눠 담았다.

경찰은 추적 10시간 만인 지난 2일 오전 9시20분쯤 한 상가 주인으로부터 "부부싸움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를 받고 탐문 범위를 좁혔다. 결국 추적 1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50분쯤 상가 옆 건물 1층 다세대주택에 들어선 경찰은 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신을 훼손하고 있던 우씨를 체포했다.

우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와 골목에서 어깨를 부딪친 뒤 우발적으로 화가 나 A씨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우씨는 1년 전 한국에 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신고를 받자 마자 관할경찰서에 곧바로 출동을 지시해 신고 3분 만인 오후 10시53분 출동이 이뤄졌다"며 "야간인 관계로 용의자를 색출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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