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강간해서 죽이자" 김용민 발언 파문
金 "과거에 했던 개그" 사과
[동아일보]
▲동영상=나꼼수 김용민 '막말' 논란…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사진)가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강간해서 죽이자"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 사이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유튜브에는 김 후보가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코너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모은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인터넷방송 음성 파일에서 김 후보는 2004년 12월 테러 대책이라며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는 아예 강간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김 후보는 게시물 속 다른 방송에서도 음담패설과 욕설을 쏟아냈다.
▶ [채널A 영상] "라이스는 아예 XX 해가지고…" 김용민 막말 논란
파문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2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과거에 했던,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장덕상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품격, 품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얼마나 저질스러운 꼴불견을 연출할까"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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