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 라디오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 DJ 변진섭, 모든 세대 묶는 매개체는 오로지 '음악'뿐이죠

2012. 3. 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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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부터 70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청취자와 스킨십 나누는 것이 DJ가 해야할 일 아닐까요

[스포츠월드]

'조용한 반란'이 시작됐다.

90년대 대표 국민가수 변진섭이 라디오 DJ로 발탁된 후 라디오의 판도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토크쇼에 가까운 라디오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요즘,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는 라디오 특성 자체에 충실하다. 변진섭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걸듯 방송을 진행하고, 음악을 선곡한다. 청취자들도 DJ의 말 너머의 감정까지 읽어내곤 한다. 이 프로그램이 주목하는 건 그런 인간의 흔적들이다. 추억에 젖게 한다.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라디오=음악'이라는 생각을 해요. 재밌게 코너를 꾸미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듣는 게 우선 아닐까요? 라디오는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음악이 나왔을 때의 기쁨, 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왔을 때 느끼는 기쁨을 주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음악을 통해 나눌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만드는 거죠. 그런 게 DJ가 해야 할 일이고요."

지난해 3월말 있었던 SBS 파워FM/러브FM 2011 봄 개편 설명회에서는 7080을 콘셉트로 새롭게 투입되는 DJ 중 한 명으로 변진섭을 소개했다. 그러나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 청취자는 7080세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3 수험생에게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직접 사연을 보내며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방송이 되려면 포맷은 한가지죠. 무조건 음악, 음악이 중심에 있기에 가능했어요. 세대차이를 엮어 줄 수 있는 것은 음악이에요. 낮 2시부터 4시까지 방송되는 타방송과 차별화하는 것도 음악의 비중이 훨씬 크다는 점이고요. 대신 저희 방송은 전화 연결이라던지 콩트처럼 청취자와 직접적인 스킨십이 적어요. 음악을 통해서 청취자를 서서히 스며들게 하는 느낌이죠. 이런 중독성 때문에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어요. DJ와 애청자들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뿌듯하죠."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는 고정 게스트가 없다. 하지만, 변진섭과의 인연으로 깜짝 등장하는 손님들은 있다. 문자 그대로 스페셜 게스트인 셈. 지금까지 이문세, 신효범, 박완규, 바비킴, 염정아 등이 변진섭과의 의리를 지키며 방송을 빛냈다. 생각지도 못한 스페셜 게스트의 등장에 애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래?' '갈까?' 이런 식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게스트들이에요(웃음). 출연하고 나면 청취자들이 두고두고 안부도 물어오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그런 청취자들을 보면 제가 라디오를 통해서 '즐거움을 드려야겠다, 활력소가 되어야겠다'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를 위해 만난 변진섭은 솔직하고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 인터뷰이었다. 그리고 이런 성격은 라디오에서도 드러난다.

"저는 최대한 솔직하게 방송을 해요. 방송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오픈하고 이야기하죠. 부부싸움 이야기가 나오면 '오늘 봐주지 마세요. 봐주지 말고, 밥도 차리지 말아요' 이런 식으로요. 물론 마무리는 훈훈하게 하지만(웃음). 청취자들 속이 시원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희망사항은 편해서 좋아요' '타방송 듣다가 왔어요' '우연히 들었는데 이제부터 애청자 될게요'라는 반응이 제일 반갑고 고맙네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대에 라디오는 상상력을 동원해 듣고, 듣는 이와 함께 흘러간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다. 그리고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는 그런 매체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방송이 아닐까? 앞으로 그의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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