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윤석호 PD 한물 갔나..'진부하다' 혹평 쏟아져

정지원 2012. 3.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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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지원]

한류돌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 윤석호PD의 신작 '사랑비'가 혹평 속에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KBS 2TV 월화극 '사랑비'는 26일 첫방송에서 전국시청률 5.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방송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유령드라마'로 전락했던 동시간대 전작 '드림하이2'의 마지막회 시청률 6.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주연배우 장근석·윤아 등 한류스타들의 이름값을 무색케 만드는 결과다.

방송관계자들은 "시대를 거스르는 진부한 감성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윤석호 PD가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히트작을 만들던 10여 전의 감수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올드한' 느낌의 작품이 나왔다는 말이다. 앞서 윤석호PD가 '겨울연가'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면서 '여름향기' '봄의 왈츠'를 내놨다가 실패했던 사례도 있어 ' 틀 속에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말 그대로 '사랑비' 첫회는 시대착오적인 설정으로 가득했다. 70년대와 2012년의 정서를 동시에 담아내겠다는 시도는 좋았지만 연출 자체가 '과거지향적'이었다. 남녀주인공인 장근석과 윤아가 서로 좋아하면서도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그리는 등 70년대 대학생들의 순박한 사랑을 보여주려했지만 단순히 '그 시대에는 이랬다'는 주입식 전달법을 택했을 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지는 못했다. 청순미를 강조하는 윤아와 '고뇌하는 멋진 미대생' 역할을 맡은 장근석의 캐릭터도 진부했다. 70·80년대에 나온 영화와 드라마에서 수없이 등장했던 전형적인 캐릭터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겨울연가'의 배용준 캐릭터에 천재적이면서도 삐딱한 성격을 부여하고 출생의 비밀 등을 가지도록 설정해 첫회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에 반해 '사랑비'의 캐릭터들은 지극히 평면적이라 매력이 떨어진다.

영상미 역시 지적 대상이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킬 정도의 수려한 영상미를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 여러 작품 속에서 수차례 등장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영화 '러브레터' '클래식' 등에 나왔던 명장면들을 살짝 뒤틀어 다시 찍은 듯한 느낌을 줘 '굳이 공들여 찍을 필요가 있었나'라는 비판을 들었다. '생택쥐페리와 슈베르트의 가곡을 좋아한다' '1,2,3초 나는 사랑에 빠졌다' 등의 내레이션도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말을 나오게 만들어 오히려 시청을 방해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영화 '건축학개론'도 90년대와 2012년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지만 현 시대 관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재미와 매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에 '사랑비'는 연출자가 개인적인 감성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하는 듯해 불편하다"면서 "일본에 고가에 선판매돼 손해는 보지 않겠지만 작품의 질적인 면은 혹평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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