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영 신이 안 나는 공격', 첫 승은 언제?
(베스트 일레븐)
'신공', 신 나는 공격을 줄인 말이다. 언론을 통해 먼저 제시된 이 슬로건을 신태용 성남 감독은 마음에 들어 했다. 윤빛가람과 한상운 등 공격력을 끌어올릴 대어들을 끌어들여 신을 낼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 신명을 끌어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다섯 경기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상대를 몰아치지 못했다.
21일 저녁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톈진 테다와 맞붙은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G조 2차전서 성남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ACL에서는 G조의 4팀 모두 2무에 그치고 있기에 다득점을 따져 조 2위에 오른 상태지만, K리그에서는 1무 2패로 14위에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발동이 너무 늦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5경기에서 6골에 그치고 있는 득점력은 신공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한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의 길고 고된 동계 훈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나약한 분위기가 선수단에 퍼졌다는 것이 신 감독의 설명이다. 톈진전에서 터진 한상운의 1골을 제외하면 나머지 득점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책임졌으니 제 몫을 해 준 듯 보인다. 하지만 신 감독은 팀 전체가 신을 내지 못한 원인을 외국인 선수들이 제공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안 좋은 분위기를 털겠다고 공언한 만큼, 언제쯤 '영 신이 안 나는 공격'이 아닌 '신 나는 공격'을 선보이고 첫 승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조직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톈진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첫걸음을 내디딘 한상운, 꾸준한 신뢰 속에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는 윤빛가람, K리그 경기 속도에 점차 적응해 가는 요반치치 등 모두가 점차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은 오는 25일 원정 강원전을 갖는다. 이어 30일에는 부산과 홈 경기를 치른다. 4일 및 5일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르는 흐름이다. 원정 경기가 끼어 있는 것은 약간의 부담이지만 최대한 빨리 주전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려 하는 성남에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3월이 지나기 전에 첫 승을 따낼 기회는 충분하다. 신공의 부활과 승리의 시작은 성남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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