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충동.." 수유동 살해범, 정체는

최재영 입력 2012. 3. 21. 20:30 수정 2012. 3. 22. 11: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랫동안 미제로 남았던 살인사건도 해결됐습니다. 20대 여성이 성폭행 당한 뒤 불에 타 숨졌는데 용의자를 잡아보니 은행 청원경찰이었습니다.

최재영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7월 새벽 서울 수유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에 탄 방안에선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성폭행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2년 가까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미제로 남을뻔했던 사건의 용의자가 인근지역에서 또다시 성폭행을 저지르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지난 11일 출근 시간 서울 동선동 거리의 CCTV에 30대 남성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근처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뒤 달아난 36살 강 모씨였습니다.

직업은 은행 청원경찰.

범행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정상 출근했습니다.

경찰은 강씨의 DNA가 2년 전 수유동 20대 살인 피해 여성의 시신에서 채취된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증거물도 확보했습니다.

[차정용/서울 성북경찰서 강력2팀장 : 2010년 7월 26일에 수유동에서 방화하고 이 귀금속을 가지고 갔어요.]

강씨의 집에서는 손목시계 79개를 비롯해 귀금속과 10개가 넘는 식칼이 발견됐습니다.

[피의자 : 아침에 비가 오면 (범행)충동을 느꼈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강북 일대 미제 성폭행 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조창현, 화면제공 : 서울성북경찰서)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