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방 빼나?

2012. 3. 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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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

"방을 빼라고 하면 안 되는데…."

네이처리퍼블릭 서울 명동월드점이 다른 곳으로 옮길 위기에 처해 있다.

㎡당 공시지가가 6500만원인 명동월드점(서울 충무로 1가 24-2번지)은 8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자리에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곳에서 월 매출 12억~14억원을 올려왔다. 이는 연간 네이처리퍼블릭 매출의 6~10%에 달하는 금액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건물주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5월 이후 공시지가 1위의 명성은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상황에 놓여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재계약에 힘쓰고 있지만 계약 만료 2개월을 남긴 현재 건물주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가 1위 건물은 이전까지 스타벅스,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이 입점했지만 모두 재계약 없이 계약기간을 채운 후 매장을 비운 바 있어 업계에서도 네이처리퍼블릭의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증금 30억원, 월 임대료 1억5000만원 선을 지급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에도 월평균 12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명동월드점은 신생 브랜드숍이던 네이처리퍼블릭을 알리는 안테나숍(대표 매장)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100호점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0년 매출 475억원을 올린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700억원 내외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결국 네이처리퍼블릭이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네이처리퍼블릭은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한편 공시지가 1위 건물에 입점했던 다른 기업들 역시 공시지가 1위 덕을 봤지만 재계약에는 잇달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0년 이곳에 국내 4호점을 오픈한 후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2004년 자리를 옮겼다. 이후 입점한 파스쿠찌도 입점기간인 4년간 45개 점포를 늘리면서 가맹사업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입점할 상권을 분석하고 있는 한 유통업계 점포개발자는 "해당 건물주가 단 한번도 재계약을 한 사례가 없어 이번에도 입점업체가 바뀌면서 임대료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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