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전쟁2' 살벌한 혼수전쟁, 시청자 분노 폭발

뉴스엔 2012. 3. 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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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살벌한 혼수전쟁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3월 16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2'(극본 하승현/연출 박기현) 18회 '혼수전쟁'에서는 결혼 1년차 최현우(34/이정수 분) 박지민(32/민지영 분) 부부의 사례가 그려졌다.

회사원인 최현우와 7급 공무원 박지민은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 박지민은 자신이 모은 5천만원과 최현우가 저금한 돈을 모아 결혼준비를 할 작정이었으나 정작 최현우는 모아놓은 돈이 없었다.

박지민은 자신보다 훨씬 연봉이 높은 최현우가 저금한 돈이 없는데 의문을 품었다. 알고 보니 최현우의 월급은 모두 퇴직한 부모님의 생활비와 빚을 갚는데 쓰였다. 최현우 부친의 퇴직금은 고스란히 상가를 구입하는데 쓰였으나 정작 상가가 나가지 않아 대출이자와 세금만 축내는 형편이었던 것.

박지민은 생각을 바꿔 최현우의 집에서 집을 해주면 그에 맞게 혼수를 장만해 가겠다고 했다. 이에 최현우 모친은 5천만원을 줄테니 반월세 집을 구하라 했고 상황을 보다못한 박지민 모친은 결국 자신이 살던 집을 팔아 딸의 집을 장만하는데 1억원을 보탰다.

결국 집을 사는데 박지민의 돈이 더 들어갔는데도 불구 최현우 모친은 "상가 건물만 나가면 모두 갚아 줄 돈이다"며 공동명의를 거부하고 예단까지 과하게 요구했다. 최현우는 "어머니 말씀이 무조건 옳다"며 모친 편만 들었고 박지민이 심각하게 파혼을 고려하자 그제야 공동명의를 허락했다. 박지민은 뱃속 아이를 생각해 마지못해 결혼을 진행했다.

결혼 후에도 부부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퇴직 후 할 일이 없는 시부모는 시시때때로 신혼집에 들이닥쳤고 최현우는 불편해하는 박지민의 말을 고스란히 전해 고부갈등만 키웠다. 결정적으로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현우의 월급은 적금으로 박지민의 월급은 생활비로 쓰며 돈을 모으기로 했으나 최현우는 박지민을 속이고 결혼 전같이 월급을 모친에게 넘겼다.

최현우 모친은 아들 월급으로 이자 빚을 갚으면서 명품과 한우를 즐기며 편하게 살았다. 하지만 곧 최현우의 통장잔고는 바닥났고 최현우는 아내 박지민 몰래 제2금융권에 아내를 보증인으로 세워 또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갚지 못해 급기야 박지민의 월급까지 가압류가 들어왔다.

박지민은 자신의 월급이 가압류 된 후에야 상황을 알고 분노했다. 설상가상 가압류 전화를 받고 놀란 박지민은 경황이 없어 승진기회를 놓쳤다. 격분한 박지민은 시모를 만나 "지금 사시는 큰 집 처리해서 빚 갚으셔라"고 말했지만 시모는 오히려 "너희들이 집 정리해서 우리 집으로 들어와라. 그게 남들 보기도 좋다"고 큰소리쳤다.

박지민이 "지금 친정엄마가 집 팔아 마련해준 돈으로 산 집으로 어머니 빚 갚으시겠다는 소리냐"고 펄쩍 뛰자 시모는 "어디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눈 똑바로 뜨고 큰소리냐"며 냉수를 들이부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나 최현우는 끝까지 모친과 박지민 사이를 중재하지 못했고 박지민은 최현우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게시판을 통해 시모의 만행에 분노했다. 시청자들은 "말도 안 된다. 현실에 저렇게 이상한 시모가 있을 리 없다. TV보다가 열이 확 올랐다" "몰라서 그렇지. 저보다 심한 시모도 많다. 요즘은 시모가 며느리 눈치 본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 조선시대인 줄 아는 시모가 훨씬 더 많다" "며느리를 너무 일방적인 피해자로 몰고 가는 것 같아 불쾌했다. 이게 정말 실제 사례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2TV '사랑과 전쟁2')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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