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자격' 불륜 다루는 솜씨 제법 '등잔밑 어둡다' 촌극
[뉴스엔 조연경 기자]
불륜을 다루는 솜씨가 제법이다.
3월 14일 방송된 JTBC '아내의 자격'(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 5회에서는 윤서래(김희애 분)와 김태오(이성재 분)가 각자의 배우자에게 불륜을 들키고, 또 다른 불륜남녀인 조현태(혁권 분)와 강은주(임성민 분)의 미션임파서블을 방불케 하는 불륜에 대처하는 자세가 그려졌다.
먼저 윤서래와 김태오는 우연찮게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일이 터졌다. 이 날 방송에서 윤서래는 홍지선의 초대로 가족을 데리고 가까운 야영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물론 홍지선의 가족도 함께였다. 하지만 홍지선의 남편은 바로 자신과 불륜을 저지른 김태오였고, 이에 윤서래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몸져 누웠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청하지 못한 윤서래는 아픈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차에서 자려고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김태오는 그녀를 혼자 두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함께 차로 향했고, 평온하게 잠을 청했다. 이 같은 모습을 홍지선에게 딱 걸렸다.
윤서래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방방 뛰었지만 김태오는 침착했다. 이는 홍서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태오는 "자신이 해결할 일"이라며 윤서래를 감싸 앉았다. 똑똑한 홍서래는 아영장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모두를 대한 후 집에 돌아와 남편 김태오를 끌고 노래방으로 향했다. 소음 속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홍서래의 모습은 분명 처량했지만, 더할나위없이 깔끔하기도 했다.
김태오는 윤서래와의 불륜을 인정했다. 그리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윤서래는 "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윤서래와 함께 운동하고, 그 집 아들 한결이를 가르치는 것도 계속한다"며 "(두 사람의 불륜은) 철저하게 무시할거다"고 결정 지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모두에게 고문이 되는 사항이기도 했다.
김태오 윤서래 불륜이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연인처럼 설익었다면, 조현태(혁권 분)와 강은주(임성민 분)의 불륜은 더 대담하고 악질적이다. 이들 사이에는 이미 아들이 있을뿐만 아니라, 아들은 조현태가 자신의 아빠라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강은주는 아들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같은 대치동에 사는 조현태 가족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해 다닌다.
이는 조현태가 자신의 절친인 한명진(최은경 분)이기 때문에 더하다. 조현태는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한명진에게 극진하게 대하고, 한명진은 이를 실제 사랑을 착각한다. 강은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한명진과 절친관계를 유지하며 그녀의 속내를 전해듣고 완벽한 절친인양 자신을 감춘다. 완벽하게 놀아나고 있는 강은주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 강은주는 아들과 함께 빵을 사기위해 빵집에 들렀고, 그 곳에서 조현태 한명진과 마주쳤다. 이를 본 조현태는 급히 몸을 내리깔아 바닥을 기며 가게를 빠져나갔다. 강은주 역시 잽싸게 아들의 눈을 가렸고 조현태가 일단 시야에 안 보이는 것을 확인한 후 한명진과 인사했다. 촌극이 따로없다.
'아내의 자격'은 각기 다른 불륜의 행태를 선보이며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한다. '불륜'을 전면에 내세운만큼 이를 다루는 솜씨가 제법이다.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설켜야 하는 드라마인만큼 '등잔 밑 어두운' 불륜이 그려지지만 실제 불륜도 사실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
불륜이라는 소재 자체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분명 있지만, '아내의 자격'은 대치동이라는 굴레 안에서 아이들이 처한 교육 현실과 이에 따른 부모들의 생각차, 이로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받는 가지치기를 매끄럽게 전한다. 물론 '딱 걸린' 그 결말이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는 미지수다.(사진= JTBC '아내의 자격' 캡처)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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