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임신 한국계 남성 어떻게 지내나 했더니..

황인선 인턴기자 2012. 3. 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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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인선인턴기자]

(출처=영국 데일리 메일)

세계에서 최초로 임신한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 최초로 임신한 남성인 한국계 토마스 비티(38)의 소식을 전했다.

토마스 비티는 생물학적인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2002년 여성의 생식 기관은 그대로 둔 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2003년 아내 낸시 로버츠(49)와 결혼했고, 자궁적출 수술로 임신을 할 수 없는 아내를 대신해서 지난 2008년 첫 딸 수잔, 이듬해 아들 오스틴 그리고 재작년에 막내 젠슨까지 남자의 몸으로 세 남매를 출산했다. 토마스 비티는 임신을 결정한 뒤 매달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월경을 시작했고, 기증받은 정자와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딸 수잔은 수컷이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토마스 비티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출산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비티의 가족은 단지 남성이 아이들을 낳았을 뿐 여느 가족들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토마스 비티를 아빠로 부르고, 낸시 로버츠를 엄마라고 부른다. 그러나 세상은 이들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토마스 비티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정을) 인정받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출처=영국 데일리메일)

토마스 비티는 또 "죽음의 위협도 느꼈다"고 말했다. 누군가 그에게 이상한 물건을 보내는 한편 어떤 사람이 토마스 비티의 복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또 첫 딸 수잔을 납치하는 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외에도 시련은 더 있다. 부모를 비롯한 친척들이 두 사람과 만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 아이들은 현지 보육 센터에 다니고 지역 사회에서도 인정돼 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친척들과는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친척들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에 대해 많은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마스 비티는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 "내 아버지가 한국사람이고 나는 혼혈이어서 그것으로 인해 따돌림을 당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수잔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고, 수잔의 동생들도 더 자라면 똑같이 얘기해줄 것이다"라며 "아이들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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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인선인턴기자 ian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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