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형수 처형前 인터뷰 '논란'

2012. 3.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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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직전의 재소자들을 인터뷰해 온 중국 TV 프로그램이 오는 12일 B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어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놓고 또 한 차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중국 허난성의 'TV법률 채널'은 토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처형 전 인터뷰'를 방영하고 있다. 평균 시청자 수가 4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죽음을 앞둔 사형수들의 범죄행각과 회한 등을 인터뷰하는 등 그 생생한 모습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5일 전했다.

여성 진행자 등위의 인터뷰에 응하는 사형수들은 간수가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수갑과 쇠사슬 차림으로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고백한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수분 뒤에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사람도 있고, 며칠 뒤에 처형당하는 사람도 있다. 등위가 지금까지 인터뷰한 사형수는 250명이 넘는다.

프로그램 콘셉트를 직접 고안한 등위는 "가끔 잠자리에서 사형수들의 환영을 볼 정도로 무서움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다.

이 채널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끔직한 범죄와 그에 따른 대가가 사형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 당국도 이 프로그램의 효능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오는 12일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인 BBC는 중국 당국의 사형제도에 대한 태도를 짚어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다큐멘터리가 나갈 경우 중국의 인권남용 이미지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을 우려해 방송 진행자 등위 등에 대한 인터뷰를 제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 매년 2000명 이상이 사형에 처해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 사형에 처해지는 사람보다 많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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