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야권연대 '대표담판 패' 꺼냈다

2012. 3.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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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명숙과 '1대1' 대화 제안

민주 "협상 재개 계기" 긍정적

시민사회도 오늘 중재안 계획

지난달 24일 이후 꼬박 1주일 동안 중단됐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이번 주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담판'을 제안했으며, 시민사회진영도 이를 적극 지지하며 담판이 실패로 끝나면 최종 중재안을 내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공천 갈등과 선거인단 불법 모집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당도 파격적인 야권연대를 통해 현 상황을 돌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려 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와 관련해 모든 것을 다 결정할 수 있는 양당대표 간 긴급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 협상에 진전이 없어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이 위기를 돌파할 책임과 권한은 오직 한명숙 대표님과 저에게만 있는 만큼,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야권을 기사회생시키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날 제안은 양당 대표가 만나 협상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 이미 양당 협상 대표들 사이에 논의했던 내용을 놓고 협상문에 서명을 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의미이다. 이미 양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지역구와, 경선을 벌일 지역구, 또 경선을 진행하는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대표들이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양당은 상대에게 지역을 양보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지역구의 경우 영남권을 제외하고 10곳 정도로 이견을 좁혔지만, 양보할 구체적인 지역구를 놓고 이견이 큰 상황이다. 또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치르되, 경선 지역을 최소화하려는 민주당과 경선 지역을 최대한 늘리려는 통합진보당의 의견이 맞서 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양당 대표 회담 제의를 평가하고 환영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중단된 야권연대 협상을 재개할 소중한 계기로 본다"며 "양당의 대표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협상대표가 만나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양당의 공천절차를 중단하고 중재에 응할 것을 요구했던 100여명의 시민사회 주요인사와 원로들은 3일 오전 모임을 갖고 야권연대와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백승헌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은 "3일 오전까지도 양당 대표 회동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없을 경우 시민사회가 직접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뒤 세부적인 중재안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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